[충청신문=대전] 이하람 기자 = 충남 홍성에서 올들어 중증성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첫 사망자가 지난 2일 발생한 가운데 대전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경각심이 요구된다.
대전지역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환자 수가 매년 줄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4월~11월 사이 기승을 부리는 작은소피참진드기 등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대전지역 2013년~2014년 환자수는 잠정통계상 0명이었으나, 2015년부터 2명이 발생한 후로 2016년 2명, 2017년 4명, 2018년 4명으로 매년 줄지 않고 있다.
발열, 소화기 증상과 함께 백혈구·혈소판 감소 증세를 보이며 중증으로 진행돼 사망하기도 한다.
주로 야외활동(등산, 봄나물채취 등)에서 반복적으로 진드기에 노출될 경우, 바이러스 보유 진드기에 물려 감염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라며 “야외활동 시 긴 옷과 양말 등으로 피부 노출을 최소화 시키고, 진드기 기피제를 뿌릴 것”을 강조했다.
진드기에 물린 뒤 6-14일(잠복기) 이내에 원인불명의 고열, 소화기증상(식욕저하, 구역, 구토, 설사, 복통)과 함께 두통, 근육통, 신경증상(의식장애, 경련, 혼수), 림프절 종창, 출혈 등이 동반되면 가까운 의료기관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2013년부터 2018년까지 환자 866명(사망자 174명)이 확인됐으며, 잠정통계 환자수는 해마다 36명, 55명, 79명, 165명, 272명, 259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사망자수도 각각 17명, 16명, 21명, 19명, 54명, 47명으로 2017년과 2018년에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진드기 대부분이 인간과 동물에 부착 시 피부에 단단히 고정돼 장시간(수일~수주 간) 흡혈한다”며 “진드기는 핀셋 등으로 깔끔히 제거, 해당 부위를 소독하는 것이 좋으며, 필요시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