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세종] 임규모 기자 = 세종시가 지난 8일 연서면 연기대첩비 공원에서 이춘희 시장, 서금택 시의회 의장, 세종향토사연구위원,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9회 연기대첩제’를 개최했다.
고려시대 대몽항쟁 전투인 연기대첩에서 전사한 선조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개최된 이날 행사는 세종문화원(원장 한상운)이 주관했다.
연기대첩은 고려 충렬왕 17년(1291년)에 금강 연안까지 내려온 원나라 반란군인 합단적(哈丹賊)을 한희유, 인후, 김흔 등이 연서면 정좌산과 원수산에서 격파한 싸움으로 우리나라 7대 대첩 중 하나다.
시는 지난 2000년부터 매년 10월 연기대첩제를 지내 왔다. 올해부터는 호국보훈의 의미를 더 깊이 되새기고자 연기대첩의 마지막 항전에서 승리한 달을 기념해 6월 개최하기로 했다.
이날 식전 축하공연에서는 연극 ‘연기대첩 승리의 주역’(한국영상대 연기과 학생)이 상연, 참석자들은 연기대첩에서 희생한 선조들의 넋을 기리는 ‘원수산의 노래’를 합창했다.
이춘희 시장은 “선조들의 성스러운 희생과 용기가 깃든 축복의 땅인 이곳 세종이 명실상부한 시민주권 특별자치시 행정수도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며 “연기대첩 주역의 후손임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세종시가 세계의 중심이 되는 영광의 꽃을 피워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