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제천] 조경현 기자 = 제천시가 총 287억원(국비 50%, 도비 6%, 시비 14%, 기금 30%)의 예산을 투입해 공공하수처리장 개량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17일 시에 따르면 제천시 공공하수처리 개량사업의 예산은 당초 234억원으로 책정됐다.
하지만 실시설계 결과 추가 예산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정부와 끈질긴 재원 협의 결과 추가로 53억원의 예산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재원 협의가 이뤄지기 힘든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시는 적극 행정으로 추가 예산을 확정하는 쾌거를 이뤘다.
2014년부터 시가 추진한 하수관로 오·우수 분류식 정비(BTL사업)에 따라 각 가정의 분뇨정화조, 공동주택의 오수처리시설 등이 폐쇄돼 유입수질 농도가 BOD 기준 150에서 280mg/L 상승했다.
이러한 결과는 생물반응조 체류시간 저하로 이어지는 등 수질 정화에 어려움이 뒤 따라 수질 개량사업이 불가피한 실정이었다.
공공하수처리장 부지 내 생물반응조(현재 7만m³에서 9만 5000m³) 확장 및 이차 침전지 개량공사 등을 추진하게 되는 이번 개량사업은 오는 7월 착공해 2023년 6월 준공 예정이다.
제천시 환경사업소 김상근 운영팀장은 "모든 행정절차가 완료됨에 따라 신속히 공사를 집행할 계획"이라며 "지역업체 참여 지분율을 40% 적용해 지역업체 참여 유도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확정된 예산을 두고 예산을 추가하는 재원 협의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면서 "시는 수차례 정부 부처를 방문해 생물반응조 및 최종 침전조 개량의 필요성과 시민생활과 밀접한 당위성을 설명하는 등 설득 끝에 예산을 추가 확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업이 완료되면 생물반응조 체류시간 증대로 시민생활과 밀접한 생활하수를 안정적으로 처리해 보다 깨끗한 물을 방류함으로써 청풍호 수질보전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