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세종] 임규모 기자 = 수십 년 전 가족과 헤어진 장기 실종자가 경찰의 도움으로 43년 만에 극적으로 가족의 품에 안겼다.
세종경찰서는 전동면 소재 00의 집에서 43년 전 가족과 헤어진 장기실종자 A씨의 유전자를 활용, 가족과의 상봉을 도왔다.
실종자의 어머니 이 씨는 43년 전 개인 사정으로 아들을 친척집에 보냈다. 이후 A씨는 고아원으로 보내졌다. 하지만 고아원마저 없어지면서 아들을 찾을 길이 없게 되자 이 씨는 2014년 서울 강북서에 실종신고를 냈다.
세종경찰서는 지난 4월 장기 실종자 발견을 위해 지역 내 보호시설에 입소 중인 무연고 자에 대한 유전자 채취를 실시해 실종자와 일치되는 어머니의 DNA를 발견, 가족임을 확인했다.
A씨는 93년부터 보호시설에 입소돼 이름과 주민등록번호가 모두 변경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경찰이 무연고자들의 가족 발견을 돕기 위해 채취한 유전자 확인이 큰 성과를 거둔 것이다.
실종자의 어머니 이 씨는 “죽기 전에 한번만이라도 아들의 얼굴을 꼭 보고 싶었다. 아들을 꼭 찾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이 이루어졌다”며 눈물로 아들과 상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