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증평] 김정기 기자 = 증평군보건소(소장 연영미) 치매안심센터가 ‘치매 선도 학교 및 단체’, ‘치매 안심마을’을 늘려가며 지역사회 치매 안심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있다.
보건소는 9일 형석중학교를 치매 극복 선도학교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 및 현판식을 열었다.
지난 4월 한국교통대학교 지정 후 2번째다.
‘치매 극복 선도학교’는 교직원과 재학생 스스로 치매 예방을 위해 힘쓰고 가정과 사회에서 치매 환자와 가족을 이해하고 응원하는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위해 센터와 연계해 ▲치매에 대한 부정적 인식개선 ▲치매 예방 캠페인 및 치매 정보 전달 ▲치매 관련 자원봉사활동 등 치매 안심 분위기 확산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한다.
지난 4월에는 치매 환자와 가족 그리고 지역 주민의 치매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증평읍 죽리마을과 원평리마을을 ‘치매 안심마을’로 지정했다.
치매 안심마을에는 치매 선별검사 및 조기검진, 인지 강화교실, 치매 파트너 양성교육 등을 제공한다.
실제로 지난 8일부터 치매 선도학교인 한국교통대와 원평리 마을을 연계한 치매 예방 프로그램이 운영을 시작했다.
학교와 마을뿐만 아니라 단체도 치매 예방에 참여시켰다.
보건소는 지난달 삼보사회복지관을 ‘치매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이들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한 치매 통합관리사업 체계를 구축했다.
이처럼 치매 안심 분위기 확산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고령 인구 비율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군은 고령화 사회에 머물러 있는 청주시를 제외하고 도내에서 가장 늦게 2014년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고령사회 진입 시 14.2%던 노인 인구(65세 이상) 비율이 지난해 15.7%까지 높아진 만큼 주요 노인성 질환인 치매의 관리 필요성이 높아졌다.
고령화 사회는 전체 인구 대비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중이 7% 이상, 고령사회는 14% 이상인 지역을 말하고 20% 이상은 초고령사회로 일컫는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고령사회가 된 우리나라의 초고령사회 진입을 2026년으로 예상한다.
연영미 소장은 “치매 환자와 가족이 더불어 사는 치매 친화적인 공동체를 조성해 치매 걱정없는 지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