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생태란 사람과 자연이 하나로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이다. 수변의 풀숲을 갈아엎고 콘크리트로 덮어 유흥가를 만드는 사업이 결코 친환경 수변생태공원 조성이 될 수 없다.”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공동의장 신언석 이광영)은 11일 ‘천안시는 생태의 의미가 무엇인지 아는가? 업성 저수지 개발은 환경을 팔아먹는 장사놀음!’이란 제하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A4용지 한 장으로 작성된 성명서에는 오는 9월 준공 목표로 추진 중인 업성저수지 친환경 수변생태공원의 수변 인근 건물들이 커피숍과 맥주바, 레스토랑 등의 유흥업소를 권장업종으로 내걸고 분양에 나섰다.
업성저수지 수변생태공원 조성사업은 저수지일대 85000㎡의 부지에 대한 수질 개선비 100억 원, 공원 조성비 364억 원 등 총 464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지난 6월 5일 ‘업성저수지 자연환경보전·이용시설(수변생태공원)조성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대한 최종보고회까지 마쳤다.
그런데 천안시가 아스팔트와 콘크리트로 버무려진 포장물 만을 지향하는 것으로 풀과 나무, 새와 짐승 그리고 물고기 들이 한 데 어우러져 살아 숨 쉬는 친환경개발이라는 애초의 취지를 무색케 한다.
성명서는 또 천안시는 이미 일봉공원 일대의 도시공원 일몰지에 대해서도 민간개발을 강행해 천안시민과 인근 주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시는 돈이 없어 일봉산 일대의 자연공원부지를 사지 못한다는 핑계를 대면서도 환경을 팔아 시행정의 치적 올리기에 급급하다.
생태란 사람과 자연이 하나로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이다. 수변의 풀숲을 갈아엎고 콘크리트로 덮어 유흥가를 만드는 사업이 결코 친환경 수변생태공원 조성이 될 수 없다.
천안시는 지금부터라도 생태와 친환경의 참 의미를 깨닫고 시민들을 위한 업정저수지 개발을 위해 힘을 다하기 바란다고 끝맺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