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한유영 기자 = 대전시가 15년 만에 '이츠대전(It's Daejeon)' 도시 슬로건을 교체한다.
시는 6일 시 출범 70년, 광역시 승격 30년을 맞아 대전의 매력과 정체성, 나아갈 방향을 함축적으로 표현하는 새 도시브랜드 슬로건 마련을 위한 시민공모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재 대전의 도시 슬로건인 '이츠대전(It's Daejeon)'은 2004년에 만들어졌다. 2004년부터 현재까지 도시 슬로건을 바꾸지 않은 곳은 대전과 광주가 유일하다.
시는 현 브랜드 슬로건이 활용도와 시민 인지도가 낮은 점, 무슨 뜻인지 한 번에 알 수 없어 대전의 이미지를 나타내기 모호한 점 등이 지적돼 현 상황과 흐름에 맞는 슬로건으로 교체를 결정했지만 이에 따른 비용 문제나 효율성 등도 지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주이 기획조정실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도시 슬로건이 교체되면 대전의 관문, 시청 홍보대 등 크게 보이는 부분은 당연히 새롭게 교체할 것이지만 맨홀 뚜껑, 가로등 등 작은 부분에 대해서는 교체 연한이 될 때까지 지속해서 사용할 계획이기 때문에 슬로건 교체에 따른 비용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간이 흐르고 세월이 바뀌면 도시의 이미지와 상징하는 것이 새롭게 바뀔 수 있고 이에 발맞춰 도시 슬로건도 변화될 필요가 있는 만큼 이번 교체에 대해 유연하게 바라봐주셨으면 한다"며 "전적으로 시민들이 응모하고 평가하는 도시 브랜드 슬로건 공모전에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시 도시브랜드 슬로건 공모전'은 대전의 정체성, 미래 나아갈 방향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국제적 감각의 창의적이고 상징적인 문구, 대전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시민의 자긍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세련된 문구를 접수 받는다.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1인(팀) 1점 접수 가능하며 오는 19일부터 내달 18일까지 시 홈페이지를 통해 응모 받는다.
상표등록 부적합 건은 필터링 되며 접수순에 의한 유사중복 건, 이미 사용된 상표 이름 등은 선별 작업을 통해 걸러진다.
심사는 대전시소를 활용한 대전시민 모바일 투표, 시 홈페이지 선호도 조사, 전문가 심사를 통해 최종 11명(팀)을 선정하며 대상(1) 500만원, 최우수상(1) 300만원, 우수상(3) 각 200만원, 장려상(6) 각 100만원으로 총 2000만원을 시상금으로 지급한다.
시는 최종 선정된 도시브랜드 슬로건에 대해 오는 12월까지 디자인 개발과정을 거쳐 3~5개 최종디자인 모델로 압축한 뒤 다시 한 번 시민 의견을 반영해 최종 도시브랜드 슬로건을 확정할 계획이다.
최종 결정된 도시브랜드 슬로건은 조례개정, 특허등록 등 법규를 정비한 후 파생상품 개발, 상징물 설치 등 대전시를 대표하는 도시브랜드로 활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