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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오프라인 뜨는 온라인’… 유통업계 지각변동

지역 대형마트 매출감소… 당일·새벽 배송업체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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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8.21 18:14
  • 기자명 By. 최홍석 기자
오랜기간 유통시장을 주름잡던 대형마트들이 이제는 온라인 쇼핑업체에 그 자리를 내주고 있다.(사진=최홍석 기자)
오랜기간 유통시장을 주름잡던 대형마트들이 이제는 온라인 쇼핑업체에 그 자리를 내주고 있다. (사진=최홍석 기자)

[충청신문=대전] 최홍석 기자 = "요새 누가 마트에서 장을 봐요.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금방오는데."

유통업을 주도하던 지역 대형마트의 매출이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최근 발표한 대전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마트 판매액 지수는 전년동기 대비 -7.3% 줄었으며 올 상반기 판매액 지수 또한 -8.3%를 기록하며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다.

지역의 대형마트 관계자는 "혁신적인 변화가 없다면 대형마트의 실적부진은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며 "이미 장보기 패러다임이 온라인으로 넘어간 순간 예전처럼 경쟁력을 회복하기는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대형마트가 견고하게 지키던 유통업계 시장구도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1인가구의 증가, 당일 배송업체 등장, 소비침체 등의 변화가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지난 6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을 보면 오프라인 부문 매출은 0.7% 오른것 비해 온라인 부문 매출은 11.7%로 두자리 수 이상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의 실적 하락은 이미 예고된 상황으로 소비자들이 예전에 마트에서 장을 봤다면 이제는 온라인과 모바일 앱으로 장을 보는 시대이다.

또 쿠팡·마켓컬리 등 당일·새벽 배송업체가 등장하면서 소비자의 대형마트 방문이 점점 줄어들었다.

이제는 온라인 쇼핑 업체가 공산품 위주로 판매하던 예전 방식에서 벗어나 신선·가공식품으로 영역을 넓히면서 소비자의 요구를 잘 파악했기 때문이다.

특히 온라인 쇼핑은 의무휴업과 영업시간의 제한 없이 24시간 쇼핑이 가능하다보니 소비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식자재마트의 가파른 성장도 대형마트의 매출 감소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식자재마트는 면적이 3000㎡를 초과하지 않으면 의무휴업이나 영업시간 규제를 적용받지 않기 때문에 365일 24시간 영업이 가능하다.

특히 농축산식품만 구매하는 경우에 대형마트보다 주차에서 구매까지 동선이 짧아 편리함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편 국내 대형마트들도 나란히 실적부진으로 체면을 구겼다.

지난 9일 이마트는 2분기 29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첫 적자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300억원에 가까운 손실은 이마트의 2분기 영업적자 규모를 최대 100억원대 수준으로 예상했던 증권가의 전망치를 훨씬 뛰어넘는 것이다.

이에 이마트측은 2분기는 전통적인 비수기고 전반적인 업황 부진, 전자상거래 업체의 저가 공세, 신규오픈에 따른 비용증가, 일부 자회사의 실적 부진 등에 영향을 받는다며 연간 보유세의 일시반영에 따른 일시적 적자라고 해명했다.

롯데마트 역시 같은 기간 33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폭이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동산세와 지급 수수료 등 판매관리비 증가에 따른것으로 27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전년 동기보다 적자 폭이 커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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