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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범기업이 독립운동가 생가 경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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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8.29 19:13
  • 기자명 By. 이성엽 기자
에스원마크가 붙어 있는 옥파 이종일 생가(사진= 이성엽 기자)
에스원마크가 붙어 있는 옥파 이종일 생가(사진= 이성엽 기자)
[충청신문=내포] 이성엽 기자 = 충남 도내 몇몇 독립운동가 유적지에 일본 전범기업이 최대 주주인 보안업체가 경비를 맡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하지만 관리를 맞고 있는 해당 지자체는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이 같은 지적은 매헌 윤봉길, 옥파 이종일, 월남 이상재 선생 등 지역을 대표하는 독립운동가의 생가지를 ‘에스원’이 경비를 하고 있어서다.

삼성 계열사인 에스원의 최대 주주는 주식지분율 25.65%를 갖고 있는 일본의 세콤이다.

또 세콤의 최대 주주는 13.05%의 지분을 갖고 있는 일본 마스터 트러스트신탁이고 이 신탁의 최대 주주는 일본 재벌 전범기업인 미쓰비시로 지난해 세콤은 일본에 200억 이상의 로열티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불매운동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와 같은 전범기업이 최대 주주인 업체에 일본으로부터 나라를 되찾기 위해 싸운 독립운동가의 생가를 맡기고 있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지역민들이 크게 분노하고 있다.

이들은 또 최근 항일운동과 상관없이 독립운동가의 뜻을 기리는 유적지만큼은 애초에 에스원과 계약을 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며 신속히 업체를 변경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한 태안군민은 “에스원 최대 주주가 전범기업인 미쓰비시로 알고 있다”며 “옥파 선생님 생가에 떡하니 붙어있는 에스원 마크를 보니 착잡한 심정이다. 일본에 맞서 싸우다 돌아가신 선생님의 생가를 전범기업이 지키고 있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다른 곳이라면 몰라도 독립운동을 하다 돌아가신 분의 집에 전범기업이 들어와 있는 것은 위치에 맞지 않다. 하루빨리 철거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지적에 월남 이상재 생가를 관리하고 있는 서천군은 “일본불매 운동과 관련, 독립운동가의 생가를 일본 업체에서 맡고 있다는 것은 위치에 맞지 않는다”며 “계약이 끝나는 12월까지만 에스원을 사용하고 오는 1월부터는 업체를 바꿀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옥파 이종일 생가를 관리하는 태안군 관계자는“최근에 계약한 것이 아니라 처음 생길 때부터 에스원은 사용해 왔다”며 “문제 될 것이 없다. 아직 논의된 것도 없고 변경계획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윤봉길 의사 기념관을 관리하고 있는 예산군은 “올해는 계약 기간도 있고 어렵다. 내년에는 한 번 검토해보겠다”면서도 “그렇다고 에스원이 100% 일본기업이라고 할 수 없지 않은가 한국지분도 있는데 그런 부분도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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