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앗! 이게 뭐지?”
“왜? 뭔데 그래?”
“어? 이건 돌인데 이게 왜?”
9월의 첫 주말인 1일 오랜만에 친구들과 어울려 오찬을 즐기던 K씨 일행은 깜짝 놀랐다.
미식가들 사이에 맛집으로 통하는 식당의 조개파스타에서 진흙으로 보이는 이물질과 함께 동전보다 큰 돌덩이가 나온 때문이다.
정통 이탈리안 음식점을 표방한 천안시 청수동 이태리 화덕 피자 전문점.
문제의 음식점은 우선 깔끔하고 고급스런 외관으로 미식가와 지나는 이들의 식감을 자극하며 유혹한다.
게다가 마음마저도 시원하고 상쾌하게 해주는 통창의 뷰는 식욕과 식감을 더해준다.
이렇듯 화덕피자로 유명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인 청수동 이태리 화덕 피자 전문점 음식물에서의 이물질로 놀라움은 더욱 배가됐다.
K씨 일행은 종업원이 인기 메뉴라고 추천한 화덕피자 외 뚝배기 파스타, 주요 재료인 조개가 들어간 파스타 등을 주문했다.
그런데 조개 파스타를 먹던 K씨가 입안에 자글자글 거리는 느낌에 음식물을 뱉어냈다. 자세히 보니 먹던 파스타 속엔 동전보다 큰 돌덩이가 조개와 면 등 양념에 뒤섞인 채 발견된 것이다.
열기가 남아 있는 돌덩어리는 진흙과 돌가루까지 섞여 나와 식당의 허술한 위생관리에 따른 국민보건을 그대로 위협하고 있었다.
최근 중국산 조개젓에 의한 A형 간염이 발생한 가운데 천안지역 유명음식점인 조개요리전문점에서의 이물질은 혹여 인체유해물질 불안감을 증폭시키기에 충분했다.
황당한 K씨는 이를 종업원에게 알렸고 종업원은 즉시 접시를 치웠다.
이어 나타난 식당 관계자의 안일한 해명은 식욕을 잃게 해 가뜩이나 언짢았던 K씨의 마음을 더욱 상하게 했다.
테이블을 찾은 관계자는 “돌덩이가 조개와 비슷해 주방에서 혼동한 것 같다”며 캔콜라 한병을 내주며 대수롭지 않다는 듯 돌아선 때문이다.
관계자의 말대로라면 셰프의 조개세척과 조리, 그리고 접시에 올리는 등등의 모든 과정에서 무게감이 있는 돌덩어리를 보지 못했다는 말과 다름아니다.
이에 대해 여타 식당 관계자는 “신선한 조개를 재료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죽어 있거나 깨져 있는 조개를 일일이 손으로 골라내야 한다”며 “특히 이물질 제거를 위해서는 굵은 소금으로 농도를 맞춘 물로 깨끗이 씻어 내야한다”고 밝혔다.
천안시 관계자는 "민원이 접수되면 해당 업소를 조사해 벌금 또는 행정처분을 내린다"며 "이와 함께 주방 청결 등 안전 등에 대해 지도·감독을 병행하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