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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태풍 충청권강타, 각종 위기관리 및 향후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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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9.08 12:26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제13호 태풍 '링링'이 대전, 충청권을 강타, 크고 작은 피해가 1천여 건에 달한다는 소식이다.

가로수나 간판 등이 쓰러졌다거나 유리창 파손 관련 신고가 대부분이나 충남보령에서는 70대여자가 강풍에 날아가 숨져 도하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7일 오전 10시 30분쯤 충남 보령시 남포면에서 A(75·여)씨가 강풍에 날아가다 추락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과 충남도 재해대책본부는 A씨가 트랙터 보관창고 지붕을 점검하던 중 불어 닥친 강풍에 함석지붕과 함께 약 30m를 날아간 뒤 옆집 화단 벽에 부딪힌 것으로 파악했다.

이와 함께 충남 천안 예산 보령등지에서는 낙과피해가 커 과수농가들이 큰 시름에 젖어있다.

그것뿐만이 아니다.

7일 오전 9시10분쯤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 교통안전공단 인근 도로에서 강한 바람에 가로수가 쓰러졌고 아시아나항공 OZ8231편을 시작으로 청주국제공항을 출발해 제주로 떠나려던 항공기 9편이 결항됐다.

문제는 현재까지 1천여 건의 태풍 관련 피해가 접수됐다는 점이다.

지난 5일부터 24시간 3교대 비상근무에 들어간 대전시, 세종시, 충남-충북도는 산하 지자체의 피해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등 상황관리를 하고 있다.

실로 걱정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발생한 각종 피해는 말처럼 간단한 사안이 아니기 때문이다.

장마철 태풍피해가 현실화되면서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앞으로도 이런 태풍이 수시로 한반도를 향해 올 것이라는 점이다.

기상청도 예측하지 못한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예년에 비해 많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강풍은 예측을 불허한다. 이 경우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할 수도 있다.

기상이변 속에 우리나라도 아열대성 기후로 변하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한다.

특히 지구온난화로 태풍의 이동 속도가 느려지면서 한국이 그 피해를 가장 많이 받게 될 것이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의 연구발표가 이를 말해주고 있다.

태풍이 느려지면 호우 피해를 가중시키는 요인이 된다.

이는 곧 한반도가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태풍 취약 지역으로 바뀔 수 있음을 의미한다.

기상청은 앞으로 가속화하는 지구온난화로 한반도에서 이례적이고 강력한 태풍을 자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철저한 사전 점검과 빠른 대응이 요구되는 이유이다.

본지는 이와 관련해 지금도 3년 전 청주, 천안 등 충청지역을 할퀴고 지나간 물 폭탄의 후유증을 지적한바 있다.

주말 충청권을 강타한 태풍 피해도 마찬가지이다.

복구는 타이밍이 최우선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 시기를 놓치면 주민들의 고충은 더욱 커지기 마련이다.

올해도 이에 대비한 태풍피해방지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기상청의 예보다.

물론 사전점검을 수시로 한다 해도 돌발적인 태풍은 약방의 감초인 양 우리 주변을 짓누를 것이다.

그러나 상습 피해지역의 복구는 한시도 늦춰서는 안 된다.

물론 조기복구의 어려움은 모르는바 아니다.

어쩔 수 없는 천재(天災)라고는 하나 까다로운 행정절차로 복구가 늦어진다면 그야말로 난센스가 아닐 수 없다.

올해도 우리는 ‘유비무환’을 떠올린다. 미리미리 준비하면 탈이 없다는 얘기이다.

피해 발생 그 자체를 막을 수는 없으나 재해 당국의 위기관리에 따라 얼마든지 민원을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태풍피해복구 또한 이 같은 자세로 임하면 피해주민들의 고충도 한결 가벼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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