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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내년 2500억원 규모 지역화폐 발행

'대덕e로움' 지역화폐 먼저 발행한 대덕구와 상생 방안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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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9.17 17:40
  • 기자명 By. 한유영 기자
대덕구는 지난 7월부터 지역화폐 대덕e로움을 카드 형태로 발행하고 있다.(충청신문DB)
대덕구는 지난 7월부터 지역화폐 대덕e로움을 카드 형태로 발행하고 있다. (사진=충청신문DB)

[충청신문=대전] 한유영 기자 = 대전시가 내년 2500억원 규모의 지역 화폐를 발행한다.

빠르면 상반기, 늦어도 7월까지 발행하는 것이 목표다.

각 지자체에서 '지역 화폐' 붐이 일자 대전시도 뒤늦게 이 대열에 합류한 것.

하지만 대덕구가 이미 지난 7월 지역 화폐 '대덕e로움'을 발행해 현재 사업이 순항 중인 만큼 시에서 지역 화폐를 발행할 경우 자칫 대덕e로움 호조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대덕구는 지역 내 소비 촉진과 자금의 역외유출을 방지하고 비교적 낙후한 자치구 경제를 살리기 위해 해당 구에서만 사용 가능한 지역 화폐를 발행하고 있는 만큼 시 전역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지역 화폐가 새로 나올 경우 발행 취지 자체가 약화될 것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17일 시에 따르면 대덕구를 제외한 4개 자치구는 시에 지역 화폐 발행 의지가 없음을 밝힌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에서 발행 주체와 관련, 고려할 수 있는 수는 대덕구에서 발행하는 '대덕e로움'을 유지하면서 시 차원의 지역 화폐를 발행하는 한 가지다.

현재 시 차원의 지역 화폐와 일부 자치구 발행 지역 화폐를 혼용하는 타 광역자치단체는 전남, 경북, 경남 등 6개다. 이들 시·도는 현재 자치구에 발행액 2%를 지원해주고 있다.

명절 등 특판 시 10% 선 할인 혜택을 제외하고 상시 6% 혜택을 제공하는 '대덕e로움'의 경우 국비 4%, 구비 2%로 할인율이 집행되지만 시에서 2%를 보전해줄 경우 상시 8%까지 가능해져 경쟁력을 얻을 수 있다.

시 관계자는 "할인율 외에 홍보비, 대코페스티벌 행사비용 등 대덕구에서 자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비 지원을 검토 중에 있다"며 "아직 세부내용이 나온 것은 없으므로 앞으로 자치구와 협의를 해 나가며 상생하는 방안을 찾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덕구는 시의 지역 화폐 발행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대덕구 관계자는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대전은 역외유출보다 역외 자금 유입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역외 유출을 막기 위해 도입하는 지역 화폐가 큰 의미가 있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특히 캐시백 형태의 인천시 지역 화폐가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제한선을 두지 않아 빈익빈 부익부 등의 문제가 발생하는 점, 대전과 인구 규모가 비슷한 광주는 선할인을 적용하지만 4개월에 100억원 밖에 소비되지 않은 것을 비춰볼 때 여러 사례를 충분히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자치구에서만 지역 화폐 도입을 위해 6개월이 넘는 시간을 투자했다"며 "지역 화폐 형태, 발행주체 등 원론적인 것에서만 논의가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현재 이미 지역 화폐를 발행하고 있는 자치구에 대한 지원방안과 플랫폼 확보 등 구체적인 사안이 논의된 후 지역 화폐를 도입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윤용대(더불어민주당·서구4) 의원은 지난 6일 '대전시 지역 화폐 이용 활성화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으며 18일 상임위(산건위) 심의, 가결을 거쳐 다음 달 2일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시는 조례가 제정되면 이번 달 말 완료되는 용역 결과에 따라 세부사항을 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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