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충남도는 이번 사태가 재난에 준한다고 보고 전담 기관을 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해 운영한다.
양승조 지사는 24일 "돼지열병 치사율이 100%에 이르나 바이러스가 직접적으로 돼지와 접촉해야만 감염이 일어나므로 더 이상 확산이 되지 않도록 철저한 방어벽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양 지사는 "양돈농가 뿐만 아니라 전 도민께서도 소독과 출입자 통제 등 일련의 방역조치에 적극적인 협조와 돼지열병 감염이 의심되는 가축이 발견될 경우 신속히 방역기관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도는 이날 정오부터 기존 가축질병방역대책본부를 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했다.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전시에 준한 차단 방역을 펼치겠다는 전략인데, 도내 15개 시·군에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해 대응하도록 주문했다.
더불어 각 시·군에 대해 도 실·국장들이 상황관리관을 맡아 방역 활동 등을 적극 점검하기로 했다.
충남은 농가 1227호에서 돼지 240만두를 키우고 있는 전국 최대 양돈농가 지역이다.
이날 현재까지 돼지열병 의심축 신고가 없는 가운데 전날 김포와 파주에서 돼지열병 양성 판정이 나온 데 따라 고강도 차단 방역을 벌이고 있다.
돼지열병 추가 발생 농장과 관련해 역학 조사 뒤 정밀 검사를 벌이는 한편, 일시이동중지 명령과 돼지·분뇨 반출 금지 이행 여부를 재차 확인했다.
돼지밀집사육단지 진입로에 외부인 통제 초소 6개를 추가 설치하고 각 시·군에 총력 대응도 당부했다.
또 도는 태풍에 의해 최근 많은 비가 내린 데 따라 소독차량 130여대를 동원해 일제 소독을 벌였다.
방역 차단에 효과가 있는 생석회 245t과 양생멧돼지 기피제 1t 분량을 공급 하는 등 차단 방역에 온힘을 쏟고 있다.
돼지열병이 발생한 경기도를 비롯해 인접한 인천과 강원 지역으로 지역 돼지와 분뇨를 반출하는 것을 금지했고 이들 지역에서 도내로 반입하는 것도 못하게 했다.
역학 관계에 있는 일부 농가에 대해선 이동 중지 명령을 유지 중이다.
한편, '축산1번지'로 불리는 홍성군은 개최 예정인 각종 축산 관련 행사를 취소하고 예방 방역에 집중하기로 했다.
김석환 군수는 "홍성군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돼지사육두수를 자랑하는데, 홍성이 뚫린다면 양돈 업계에 큰 타격이 있을 것"이라면서 "돼지열병 발생을 막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