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피렌체’라고 불릴 만큼 예술과 음악의 도시로 잘 알려져 있는 도시, 드레스덴에서 펼친 ‘드레스덴 특별연주회’는 ‘문화도시, 대전’의 위상을 높이고 드레스덴과 대전시 두 도시간 문화적 교류와 우호를 다지는 특별한 자리로 마련된 연주회였다.
독일 합창의 계보를 이은 빈프리트 톨 지휘자의 지휘아래 이날 연주회에서는 독일 작곡가의 작품이 집중 선보였다. 바로크 시대의 거장 바흐(J. S Bach)의 모테트‘주께 감사의 새 노래를 불러드리자’ 브람스(J. Brahms)의 ‘7개의 가곡, 작품62’와‘4개의 집시노래, 작품112’, 멘델스존(F. Mendelssohn) 의 ‘8성부를 위한 독일 전례’등 아카펠라 합창에서는 사람의 목소리가 빚어내는 천상의 화음과 낭만적, 서정적인 아름다움을 들려줬다. 또한 한국곡 ‘가시리’,‘옹헤야’등에서는 한국적 역동성과 그리움의 정서를 호소력 있게 전하면서 정통 클래식과 합창의 본고장 독일에서 수준높은 연주를 선보여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이날 연주회에서는 독일에서 활약하는 메조 소프라노 Su(Yeon) Hilbert의 특별한 무대가 마련됐다. Su(Yeon) Hilbert 는 ‘그네(윤이상 곡)', ‘그리운 금강산(최영섭 곡)' 등 그리움 가득한 한국가곡을 선보여 독일인들에게 한국가곡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인식시켰다.
이날 연주회를 찾은 Iona mörl씨는 “오늘 공연은 감동 그 자체였다.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Jakop P(드레스덴 합창단원) 씨는 “한마음으로 노래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고, 특히 독일합창곡의 높은 완성도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특히 한국곡 ‘가시리’는 한국적 정서를 느낄 수 있는 매우 매력적인 곡이었다” 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립합창단은 25일 오후 7시 30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콜라라츠 홀에서 ‘한·세르비아 수교 30주년 기념연주회’로 유럽투어 콘서트 세 번째 연주회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