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박진형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임대하는 주택 중 입주자 없이 방치된 집이 대전에만 1359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H가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LH가 임대하는 주택 중 올해 6월말 기준으로 6개월 이상 비어있는 공가가 전국적으로 1만6248채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이 1359호, 충남 1394호, 충북 1044호 등 충청권에서 총 3833호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 경기도가 4143호로 빈집이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충남과 대전이 꼽혔다.
임대주택 부족현상이 심한 상황에서 6개월 이상 공가가 이만큼 존재한다는 사실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다르면 올해 8월말 기준 전국 영구임대주택 입주 대기자 수는 2만 4455명, 이들의 평균 대기시간은 409일(수도권 559일, 비수도권 375일)로 나타났다. 국민임대주택 역시 대기자가 5만 3224명, 평균 대기기간은 249일로 집계됐다.
김상훈 의원은 "소중한 임대주택을 공가로 놀리지 않도록 효율적인 임대 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LH 대전충남지역본부 관계자는 "공가 비율 중에 영구임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면서 "슬럼화 되고 있는 영구임대주택을 기피하는 현상과, 상대적으로 주거환경이 좋은 매입임대와 전세임대에 대한 수요가 높기 때문에 공가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