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2024년 완공 목표로 후보지 선정 등을 위해 현재 용역을 진행 중이다,
결과는 내년 2월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 당초 내달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마땅한 후보지 물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시에 따르면 현재 시립도서관은 1998년 개관한 중구 문화동 소재 한밭도서관 1곳뿐이다. 30년만에 또 하나의 시립도서관 건립을 추진하고 나선 것이다.
단순한 도서관이 아니라 시민들의 다양한 문화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게 시의 계획이다.
이에 따라 어느 곳에 이 도서관이 들어서느냐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허태정 시장은 지난 6월 한 간담회에서 “서구·유성구에 비해 동구·중구·대덕구에 어린이도서관이나 시설이 부족하다”며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은 원도심지역에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힌바 있다.
이러자 자연스럽게 동구와 대덕구가 유력한 후보지로 부상한 것. 중구도 원도심이지만 한밭도서관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 때문인지 동구와 대덕구가 용역을 진행 중인 대전세종연구원에 여러 후보지를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각 구가 제시한 부지가 구유지가 아니거나 이미 생활SOC사업에 포함돼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전언이다.
시는 건축비를 300억~400억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토지를 구에서 마련해야 된다는 얘기다.
한 구 관계자는 “대부분 구유지를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주관 생활 사회간접자본(SOC)사업 공모에 소진했기 때문에 마땅히 제시할 부지가 없다”고 토로했다. 지난 4일 대전시·구 11개 사업이 생활SOC사업에 선정됐기 때문이다. 이 사업은 시·구유지 대상이다.
일각에서는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생활SOC사업으로 진행했어야 됐다는 얘기도 나온다.
시 관계자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용역을 진행 중이기 때문에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