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자유게시판 부재' 대전 일부 자치구 소통 외면

서구·대덕구 도마 위…전국 225개 지자체 ‘자유게시판’ 활성화와 대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19.11.25 18:16
  • 기자명 By. 이하람 기자
[충청신문=대전] 이하람 기자 = 소통과 공감을 표방하는 대전 일부 자치구 홈페이지에 정작 시민이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자유게시판’이 없어 불편을 겪고 있다.

서구와 대덕구 얘기다. 이들 구청 홈페이지에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남길 수 있는 ‘자유게시판’이 없다. 소통을 표방하는 구정 방향과는 거리가 먼 행보다.

전국 지자체 245곳 중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미운영 자치단체는 지난 6월 기준 약 20곳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게시판 운영 지방자치단체들은 ‘인터넷 시스템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운영하고 있으며, 조례에는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하고 교환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 참여마당을 운영하여야 한다’고 규정하는 등 시민 의견 수렴을 위한 창구로 자유게시판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

지난 6월 민원인 A씨는 서구의회와 대덕구의회 게시판에 구청 자유게시판을 만들어달라는 취지의 글을 남겼으나, 서구 홍보실은 한 달 지난 7월 “검토 후 반영하겠다”는 답을 달았으나, 현재까지 홈페이지에 반영이 안 된 상태다.

대덕구는 아예 답변이 없는 상태다.

서구는 최근 서구청 공무원 일상을 보여주고 시민과 소통하겠다며 ‘소통과 나눔’ 인터넷 방송국 게시판에 다양한 홍보영상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는 대한민국 최초 윙크결재하는 구청장, 공무원들의 바쁜 점심시간, ‘공무원이 놀고 먹는다구요? 억울해요’라며 홍보실 직원이 신문을 스크랩 하는 장면 등을 담은 유튜브 동영상이 게재돼 있는데, 이를 두고 ‘보여주기식’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현재 두 구청은 자유게시판 없이 칭찬해볼래요, 정책제안하기, 설문조사 등으로 참여마당의 범위를 축소해 제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시민 B씨는 “공무원 일상을 보는 재미는 있지만, 자유게시판 활성화 등으로 진짜 시민의 소리를 들으려 노력하는 것이 민선 7기 서구와 대덕구가 말한 ‘공감과 소통’, ‘구민과 함께 하는 새로운 대덕’이 아닐까 한다”고 지적했다.

시민 C씨는 “구내 방송 등을 통한 구청 직원 간 소통은 잘될지 모르겠으나, 시민과의 소통 창구는 부족한 것 같다”며 “홈페이지에는 구가 다양한 행정을 펼치고 있다는 글만 일방적으로 올라가 있을 뿐, ‘칭찬해주세요’같은 게시판 외에 불편사항 등에는 시민의 글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구청 관계자는 “예전에는 우리도 자유게시판이 있었지만 국민신문고 하나로 일원화 돼서 없어진것 같다”며 “지난 7월경 ‘서구의회에 바란다’에 게재된 해당 글에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달았지만, 나는 보고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대덕구청 관계자는 "2012년 당시 구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광고성,타인 비방 등의 글이 지배적이라 2013년 구 홈페이지 개편 때 아예 닫아버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