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중소기업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5개년 계획을 수립한 데 이어 지역이 '디스플레이 메카'로서 자리매김하는 데 대기업과 투자 협약 등 머리를 맞댄다.
26일 도에 따르면 중소기업 수출 지원 체감 향상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소기업 통상진흥 5개년 계획'을 수립·시행한다.
이번 계획은 세계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이어지는 경제 불확실성에서 수출 구조 혁신을 위한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지역경제 수출 규모는 지난달 말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2% 줄어든 666억 달러다.
무역수지 또한 17.8% 줄어든 376억 달러다. 지난해부터 10개월 연속 수출 감소세를 기록 중이다.
도는 이를 외부 통상 환경에 영향을 받는 구조에 따른 것으로 분석한다.
실제 수출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비중이 46.8%를 차지하는 데 이어 평판디스플레이 11.6%, 석유제품 9.9% 등 순으로 이뤄졌다.
수출의 경우 중국과 베트남 그리고 홍콩에 64.7%로 쏠려 있다. 또 중소기업 수출액은 7.1%로 타 지역 평균인 17.4%에 크게 못미친다.
이에 도는 중소기업 수출 경쟁력 강화를 골자로 5개년 계획 추진으로 체질 개선을 도모한다.
도는 앞으로 5년간 243억원을 들여 중소수출기업 2500개사를 육성하고 중소기업 수출액 비중을 8.5%(80억 달러)로 늘릴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내수·수출 초보 중소기업 수출 기회 제공·역량 강화, 수출 유망 기업 신규 시장 공략, 수출 외연 확장, 글로벌 인재 양성을 통한 수출 기업 통상 전문 일자리 확대 사업을 추진한다.
또 해외 현지 수출 지원을 위한 해외통상사무소 운영, 국내 수출 거점 충남무역상사 운영, 충남형 수출기업 인큐베이팅 사업도 벌인다.
이밖에 국제 교류 지역 해외 바이어 초청 상담회 운영, 온라인 마케팅 등 전자상거래 활성화 지원, 해외 정부기관과의 교류·통상 네트워크 강화를 통한 비즈니스 진출 지원 사업 등을 한다.
양승조 지사는 "대기업과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편중된 수출 구조를 개선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면서 "계획을 토대로 도내 중소기업의 수출 경쟁력이 한층 더 향상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도는 오는 28일 삼성디스플레이와 지역 투자와 상생 협력을 위한 '추진협의체'를 출범한다.
도 행정부지사와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각계각층 22명의 위원으로 협의체를 꾸린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달 10일 충남 아산에 신기술 전환 생산 시설과 연구 개발을 위해 모두 13조 10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협의체는 이같은 투자 계획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세부적으로 투자 낙수 효과가 지역경제에 효과적으로 미칠 수 있는 상생 협력 방안, 차세대 디스플레이 신시장 선점 방안, 패널-소재·부품·장비 기업과의 상생과 행정적 지원 방법 등을 마련한다.
충남은 지난해 기준 국내 디스플레이 생산의 53.9%, 세계 패널 시장의 23.4%를 차지하는 디스플레이 산업 메카다.
양 지사는 "협의체를 통해 삼성 투자가 지역경제에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상생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아갈 것"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