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장은 4일 제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겨울왕국 페스티벌 성공개최 및 지역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사시사철 물이 가득 찬 의림지와 도심 수로 조성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새로운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관광객에게는 새로운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해 체류형 관광도시에 적극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시는 한강홍수통제소로부터 1일 8만 5000톤의 평창강 하천수 사용허가를 받고 현재 1일 5만 3000톤 정도의 수돗물을 생산하고 있어 3만 2000톤이 여유가 있다"며 "이러한 여유분의 물을 지역발전 사업에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많은 고민 끝에 1만여 톤을 활용해 도심 수로 조성, 하천유지 및 농업용수 공급 등 다목적 용수공급 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시민 누구나 손만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곳에 '도심 수로'를 조성해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 체류형 관광도시에 기여하도록 하겠다"면서 "제천의 대표 관광지 의림지의 수위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해 사계절 내내 찾을 수 있는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사업을 통해 하소천 용수공급으로 어린 시절 느꼈던 추억을 되살리고 일정량의 맑은 물을 흘려보내 깨끗한 하천을 만들겠다"며 "이렇듯 도심 내 다목적 용수 공급 사업으로 우리 시가 얻게 될 유·무형의 가치는 무한할 것이라 확신한다, 수돗물 공급과는 별개의 다른 사업으로 오해에서 비롯된 의견을 바로잡겠다"고 피력했다.
사업에 소요되는 120억 원 시비 마련에 대한 질문에는 "제천시에는 재정안전기금 400억 원이 세워져 있고 이 중 일부를 이 사업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제천시의회와의 (다목적용수 공급사업에 대한)의견 차이로 인한 반대 해결 방안에 대한 질문에는 "제천시의회 의장과 직접 만나 자세한 사업설명 등을 통해 설득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제천시가 체류형 관광지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도심 내 친수공간 조성을 위한 다목적 용수 공급 사업은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막대한 시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제천시를 위한 사업에) 시민 전체가 좋은 마음으로 지켜봐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갈수기에 수량이 부족한 하소천의 수위를 유지하고 도심 내 인공적 물길을 형성해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친수공간을 제공한다는 목적을 두고 내년부터 2년 간 12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제천시 취수원인 평창강 용수를 도심 하천으로 유입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시는 4.5km 구간의 관로와 배수지, 가압장 등을 조성한다.
내년 본예산에 실시 설계비와 보상비로 10억 원을 책정해 지난달 시의회에 심사를 요청했지만 '수돗물을 하천에 쏟아붓는 이 사업계획은 반드시 재고해야 한다'는 일부 의원의 반대에 직면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