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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지도층 수용공(手容恭) 구용지(口容止)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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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1.04.25 19:30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신중을 기해야할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몸가짐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르며 온 국민들을 충격에 빠뜨리고 있다.

상하이 외교관 스캔들에 이어 고 장자연 유서대필 사건 신정아 스캔들 등 온통 나라가 포르노그래피로 뒤덮여 있는 이때 현직판사 까지 지하철 성추행사건을 저질러 소식을 접한 국민들을 분노와 충격에 빠뜨리고 있다.

요즈음 눈만 뜨면 심심찮게 매스컴을 통해 보도되는 아파트를 비롯한 오피스텔 등 비밀리에 이뤄지는 성매매가 기승을 부리며 국민들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가 하면 어린아이들이 학업에 열중하는 학교안 까지 침입 성추행을 벌이는 비도덕적이고 비윤리적인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국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 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국민들이 우러러보고 존경하는 사회 최고지도층에 속하는 현직 판사의 비도덕적인 행동은 이해할 수 없는 몸가짐으로 도대체 국민은 누구를 믿고 따라야 하는지 자라나는 학생들은 무엇을 기준으로 꿈을 키우며 배워야 하는지 조차 새삼 다시 한 번 생각게 한다.

더욱이 국민들을 충격에 빠뜨린 것은 우리사회 최소한의 규칙인 법을 수호하는 현직판사의 신분으로 사회적문제가 되고 있는 성추행을 저질러 충격과 함께 윤리와 도덕문재를 떠나 정신감정 까지도 받아야 한다는 말들이 나올 정도이다.

아무리 권력의 정점에서 하지 못할 일이 없다고 하지만 해야 될 일과 하지 말아야 될 일을 구분하지 못하고 절차와 체계도 없이 우리가 하는 일만 옳고 반대하는 일은 나쁜 일이라는 이분법적인 단순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권력층의 오만이 정점에 이르러 나온 사건이라고 국민들은 생각하고 있다.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는 사건으로 그동안 쌓아올린 개인의 명예실추는 물론 법을 준수하며 국가의 법을 따르도록 이 순간에도 일선에서 수고를 아끼지 않는 많은 법조계 동료들을 욕되게 하는 행동으로 한때나마 법관이었다는 것 자체가 부끄러움을 넘어 상식으로 조차 이해 할 수 없다.

도대체 우리 사회가 이토록 이기주의와 물질만능 사회가 돼 탈색돼 가는지 답답함을 금 할 수 없다.

앞으로 모든 고위층 공직자의 선발에는 최우선적으로 도덕. 윤리문제를 엄격히 물어야 하며 특히 정치예비후보자에게는 도덕과 윤리에 흠이 있는 후보자는 표를 주지도 말아야 하고 본인스스로 나와서도 안 될 것이다.

이는 그들을 탓하기 전 우리 국민스스로가 그들에게 매서운 회초리를 들지 않은데서 비롯된 부끄러운 처사로 이제라도 국민의 무서운 민심을 보여주어야 정치를 바로 잡을 수 있다.

우리선조들은 몸가짐을 최고의 자랑과 인간본연의 됨됨이로 알고 천자문을 떼고 나면 계몽 편을 필수 과목으로 읽어 학문 보다는 인간의 인성을 더 중요시 여겼다.

구용(九容)즉 ‘아홉 가지 올바른 몸가짐’에 대한 가르침으로 그중에 수용공(手容恭)이라 해 손을 공손히 하라는 말과 구용지(口容止)입을 함부로 놀리지 말라고 가르쳤다. 수용공은 손이 잘못 쓰이면 성희롱. 뇌물수수등 부끄럽게 사용되지만 제대로 쓰면 누군가를 도와줄 수 있는 꼭 필요한 것으로 나쁜 곳에 사용치 말고 좋은 곳에 사용하라는 말일 것이다.

구용지는 입을 잘 단속하는 것이 품격의 기본으로 입조심을 하라는 말로 다산 정약용 선생은 설하유장. 인용자장(舌下有仗. 人用自仗)혀 바닥 밑에 도끼가 있어 잘못하면 자신을 찌르는 줄도 모르고 생각 없이 말하지 말라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일침을 던져주고 있다.

또한 은막의 여왕이자 세기의 연인이었던 오드리 헵번은 말년에 아프리카의 아이들을 돌보며 이렇게 말했다. “손이 두 개인 까닭은 한 손으론 자신을 돕고 다른 한 손으로 타인을 돕기 위한 것”이라고 말해 누군가 에게 꼭 필요한 부끄럽지 않은 손이 되도록 가르쳐 주고 있다.

자신밖에 모르는 이 험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구용에서 선조들의 지혜와 세상살이의 이치를 되새겨 봐야 할 때 이며 특히 사회 지도층 인사에게는 구용(九容)이 더욱 절실히 요구되며 그 뜻을 바로 새겨야 한다.

이 혼탁하고 사회 지도층의 사회 공공 공헌도가 땅에 떨어진 이때 각자가 맡은 일에 소신을 다하고 남보다 나를 탓하는 수신제가의 길을 묵묵히 가고 있는 많은 국민들을 생각해서 현 시점부터라도 국민의 존경을 받는 사회지도층으로 거듭나기를 국민들은 염원하고 있다.

성과 관련한 일련의 사건들을 바라보며 종교에 귀의해 육신의 해탈의 경지에 오르고자 노력하는 스님들이나 수도원에서 목회 할 동을 하며 일평생을 하나님의 진리를 전파하는 신부님. 수녀님 들이 새삼 존경스럽고 이분들이야 말로 이시대의 욕심 없는 진정한 지도자가 아닐까 생각한다.

임규모 연기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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