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도에 따르면 동서발전이 당진화력 1~3부두와 석탄운반석 1척에 육상전력공급설비를 설치해 20일 준공과 함께 가동한다.
육상전력공급설비는 발전소 생산 전력을 석탄운반선에 직접 공급해 하역 작업에 필요한 동력을 확보하는 시스템이다.
석탄운반선은 그동안 하역 작업 시 벙커C유 연료로 사용하면서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해 왔다.
도는 이번 설비 설치로 벙커C유를 사용할 때보다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98%까지 줄일 수 있다고 전망한다.
오는 26일에는 중부발전 보령화력 3부두와 석탄운반선 1척, 서부발전 태안화력 1·2부두와 선박 2척도 육상전력공급설비를 갖춘다.
이를 통해 연간 감축량을 보령화력 230t, 태안화력 30t, 당진화력 25t 등 모두 285t으로 내다본다.
내년부터는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나 당진항 부두·대형 선박에 설비 설치 추진을 한다.
이번 설비 설치는 도와 발전3사가 구성·운영하는 '상생발전협의회'를 통해 나온 것으로, 각 발전사가 모두 122억원을 들여 이뤄지고 있다.
도 관계자는 "해양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꼽히는 대형선박들이 하역 작업을 할 때만이라도 엔진을 정지한다면 상당한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도내 부두·이용 선박과 협의를 통해 육상전력공급설비를 조속한 시일 내 설치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2016년 기준 도내 비도로이동오염원 배출량은 2만3431t(4.8%)이고 이 가운데 대형선박 배출량은 1만510t(44%)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