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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망의 2020 경자년, 올 화두(話頭) 의미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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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1.01 14:04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대망의 2020년 경자년을 맞는다.

매년 새해아침은 희망어린 덕담과 향후 비전을 제시한다.

다사다난했던 지난해의 악몽을 떨치고 보다 진취적인 올 한해의 희망과 포부와 각오를 되새긴다.

기업, 관공서, 가정 모두 마찬가지이다.

정부의 신년 기자회견 또한 큰 이슈가 아닐 수 없다.

결론부터 말하면 올해도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한해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어려운 한해는 여러 해석을 낳는다.

그중에서도 경제성장률 상향제시와 오는 4월 국회의원선거는 빼놀수 없는 주요과제이다.

경자년이 주목받는 이유이다.

경(庚)은 하얀색을 뜻하며, 자(子)는 아들 자, ‘아들, 자식’의 의미를 갖고 있다.

하지만 동사로는 ‘번식하다’, 명사로는 ‘쥐’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른바 ‘하얀 쥐의 해’로 '쥐띠 해'를 뜻한다.

이는 곧 어둠 속에서 만물의 씨앗을 잉태한다는 것으로 번성과 번영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흰쥐는 쥐 중에서도 가장 우두머리 쥐이자 매우 지혜로워 사물의 본질을 꿰뚫는데다 생존 적응력까지 뛰어나다.

2020년에는 아무리 어려운 일을 만난다 하더라도 바위처럼 꿋꿋이 그리고 강하게 흔들리지 않는 버팀이 있을 것이라고 한다.

대전시 대덕구가 2020년 경자년 사자성어로 ‘백성과 더불어 즐거움을 함께한다’는 뜻의 여민동락(與民同樂)을 선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올 한해 정부의 키워드는 단연 경제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여기에는 최근 세계의 이슈가 되고 있는 미·중 무역합의 서명에 따른 대내외적인 여건호조와 반도체경기 상승이 큰 호재로 자리 잡고 있다.

이를 겨냥한 정부당국의 정책다변화와 함께 고착화된 사회구조의 선순환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우리 경제는 꾸준히 성장해 경제 순위는 세계 11위로 자타가 인정하는 경제대국이다.

하지만 경제전문가들은 올해도 무작정적인 기대는 금물이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그 이면에는 우리경제가 아직도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날로 확대추세에 있는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조치는 국가 간 분쟁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의 경기둔화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는 단초를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이를 예상한 듯 올 상반기안에 소요 예산을 대거 투입한다는 정부방침도 이와 무관치 않다.

지방도 예외일수는 없다. 대전시와 세종시 그리고 충남·북 도정도 이에 발맞춰 서민경제 살리기에 주력해야함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일방적이고 무계획적인 예산투입은 득보다 오히려 실이 될 수 있다는 과거의 경험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광역시장과 도지사가 당면 과제를 소상히 설명하고 기업 및 주민들의 여론청취와 협력을 요청하는데 주저해서는 안 되는 이유이다.

주요 공약과 선거만을 의식한 일방적인 추진으로는 주민 공감을 얻기 어렵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지역 주민들은 시장이나 도지사가 새해구상을 하면서 내놓는 진정성 있는 답변을 원한다.

올 한해의 최대 화두는 당연히 앞서 언급한 서민경제 살리기이다.

이 시점에서 경자년을 뜻하는 번성과 번영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떠올린다.

이를 위해서는 광역시장, 도지사, 일선 시장 및 군수, 그리고 각급 공공기관장이 관내기업 및 주민들과 마음으로 소통할 때 제 빛을 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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