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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집권 후반기 새 리더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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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1.05.11 19:48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그동안 MB 정부가 잘한 일도 많지만 취임 초부터 당내는 물론 국민과 야당과의 소통이 가장 큰 문제였다. 최근 우리 경제사회에 엄청난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민생문제와 물가 상승까지 겹쳐 민심이 흉흉하다.

그렇다면 해법은 무엇인가. 초심으로 돌아가면 길이 보인다. 말로만 소통하면서 정권창출의 동반자격인 반대편을 포용 못하고 인사에서 전문성보다 친소관계에 따라 편중을 하니 소통이 잘될 리가 있겠는가.

삼고초려는 가신그룹 내부에서 찾는 것이 아니다. 외부에서 탕평책으로 중용하는 것이 21세기 대통령의 리더십이고 책임과 의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리고 국회와 소통을 단절하는 것도 더욱 위험한 발상이다. 독재시절인 박정희 대통령 때도 중요 정책이 갈릴 땐 영수회담을 적절하게 사용해서 국론 화합으로 국가경쟁력 강화를 보여주지 않았는가.

진정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치 지도자라면 누구를 못 만날 이유도 없고 한나라당 대표 한 번 만날 때 야당대표 두세 번 만나 정국 현안을 허심탄회하게 풀지 못할 이유가 없지 않는가.

정치란 종합예술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2년5개월 동안이나 제1야당 대표와 만남이 없는 정치로 국가 발전에 무슨 미래가 있겠는가. 상대방을 존중하는 토론과 타협 정신에서부터 민주주의가 발전되는 것이지 어찌 정치를 적과 동지로 나누는 이분법적으로 정치화합이니 소통을 부르짖을 수 있는가.

지금부터 시야를 넓혀 외부에서라도 적재적소에 맞는 전문성과 능력을 갖춘 인재를 발굴하고 권력과 책임을 함께 공유하고 나누는 상생의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

지난번 MB는 공정사회는 초당적으로, 초정권적으로 실행되어야 한다면서 우리 사회를 일류국가로 만드는 필수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집권 4년차를 맞아 보여준 국정운영과 행태가 과연 공정사회와 부합하는지 공감하는 국민들이 얼마나 될까를 생각하면 극히 부정적이라고 생각한다.

새삼스러운 것은 납세자연맹 회장의 성난 민심 대변이 이를 잘 말해 주었다. 그는 우리사회 모든 부분에서 불공정이 만연되어 있고, 국민은 매일매일 그 불공정에 따른 억울함 때문에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산다고 면전에서 말했다.

장바구니 물가 폭등, 전·월세 대란과 지역과 지역을 갈가리 찢어놓고 있는 신공항, 과학벨트 문제까지 더해지면 이 정부에 거는 기대는 절망적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아무리 공정사회를 외쳐본들, 집권세력의 부정부패가 있는 한 결코 공정한 사회가 될 수 없음은 자명하다. 주부들의 한숨소리와 전세 난민들의 눈물이 마르지 않는 사회 등등 민심의 소리를 속 시원하게 대변했다.

정말로 이 대통령은 진정성을 갖고 작금의 상황을 직시해야 한다. 밑바닥 민성과 민의를 똑바로 듣고 느끼지 못하면 집권 후반기는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정권 막바지로 갈수록 측근 비리가 기승을 부리는 게 역대 정권의 경험칙이다.

정권이 깨끗하지 않고선 결코 공정사회를 외칠 수 없다. 국민들은 말과 일만 앞세우는 대통령보다 실행하는 대통령, 믿을 수 있는 대통령을 원한다. 새로운 국정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다.

또한 국가예산 낭비 등 공공부문의 도덕적 해이와 지방정부의 비효율성 역시 반드시 시급히 극복해야 할 과도기적인 과제다.

인류역사상 가장 큰 제국을 건설했던 몽골제국의 칭기즈칸은 국민은 물론 정복국가와의 관계에서 꿈의 공유에 성공했고, 시대정신과 시대과제 추진에 인류 역사상 가장 성공한 지도자였다.

우리나라는 지금 세계사적인 측면에서 초 일류국가 문턱에 와 있다. 이 중차대한 시기에 시대과제를 잘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길 바란다.

/성명중 前 제천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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