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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충청권도 비상, 지자체 역할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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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1.28 13:05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확산되면서 충청권도 비상에 들어갔다는 소식이다.

잇단 해외여행 취소사례가 이를 말해주고 있다.

지역 여행업계의 타격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대전시의 경우 이달 말과 다음 달 중국 등 해외여행 예약이 이번 주 들어 50%이상 취소됐다.

특히 전국적으로 감염 환자가 속속 확인되면서 홍콩, 타이완 등 인근 중화권 국가와 중국과 인접한 태국 등 동남아 지역까지 점차 확산되는 추세다.

우한 폐렴 확산의 공포가 여행시장을 덮치면서 지자체의 방한 외래 관광객 모집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26일 충남도를 방문하기로 했던 3000명 중국인 단체가 방한 계획을 철회했다.

발병지인 우한과는 거리가 떨어진 산둥성과 길림성에서 출발하는 단체였지만 지역 내 바이러스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 중국 여행사와 협의해 모든 일정을 취소하기로 합의했다.

우한폐렴이 완전히 소멸될 때까지 중국단체 관광객 유치를 보류하고 중앙정부 및 관련부서와 긴밀한 협조체계아래 긴급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는 것이다.

문제는 중국 내 30개 성과 홍콩·마카오·대만에서 확진자가 3000명에 육박하고 사망자는 80여명에 이른다는 사실이다.

감염자가 전 세계적으로 10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문가의 분석도 있다.

국내에서도 4번째 확진자가 나오면서 추가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네 번째 확진자는 우한시를 방문했다가 지난20일 귀국한 55세 한국인 남성이다.

우한 폐렴이 급속히 확산하는데 는 중국 당국의 책임이 거론되고 있다.

관련 정보를 은폐·축소하는 바람에 초동대처에 실패해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우리 정부의 대응이 주목받는 시점이다.

그 해법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우리는 이미 메르스와 사스를 통해 전염병확산방지를 위한 좋은 교훈을 경험한지 오래다.

이중 사스는 중국 대만 홍콩 등지에서 8000여 명이 발병하고 37개국에서 770여명이 사망했지만 한국과 일본에서는 사망자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국민 보건의식과 보건당국의 효율적인 방역 대책이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지만 메르스는 국내에서 환자 186명이 발생해 이중 38명이 사망했다.

정부는 감염자가 경유한 병원명의 정보공개를 늦춰 초기 메르스 방역에 실패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병원 내 3차, 4차 감염이 속출한 것도 다시한번 짚고 넘어가야 할 사안이다.

이를 감안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능동적이고 효율적으로 긴급 대처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보건복지부는 27일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하고 중앙사고수습본부 가동에 들어갔다.

정부는 우한 폐렴과 관련한 상황을 국민에게 정확히 알리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전달해야 할것이다.

전염병 퇴치는 정부의 힘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출입국 과정의 방역 시스템을 제대로 갖춘다고 해도 잠복기 환자까지 완벽하게 찾아낼 수는 없을것이다.

정부와 의료기관 등과의 긴밀한 협조체제아래 개개인의 성숙한 시민의식만이 이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법으로 여겨진다.

민관이 힘을 모으면 이번 신종 우한 폐렴사태도 조기에 해결할 수 있을것이다.

다시는 사스와 메르스 발병당시의 미숙함을 되풀이해서는 안 되는 이유이다.

보건당국은 검역에서 개인 위생관리까지, 국내 확산방지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빈틈없는 방역체제가 다시 한 번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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