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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같은 겨울’ 지역 의류판매업체 한숨

매출 50%이상 뚝... 중앙시장·의류상가 등 사실상 겨울장사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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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1.29 18:03
  • 기자명 By. 김용배 기자
29일 오후 중앙시장내 의류판매 골목에는 고객들은 없고 한산한 분위기다. (사진=김용배기자)
29일 오후 중앙시장내 의류판매 골목에는 고객들은 없고 한산한 분위기다. (사진=김용배기자)
[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중앙시장에서 20년째 의류판매를 하는 김모(50)사장은 “경기침체로 몇 년째 의류판매 매출이 저조한데 올해는 날씨마저 더워 겨울장사를 망쳤다”며 “최근에는 우한 폐렴까지 발생해 손님이 더 없다. 일찍 가게 문을 닫고 투잡 이라도 해야 할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실제 본지 기자가 29일 오후 방문한 중앙시장내 의류판매 골목에는 고객들은 없고 한산한 분위기다.

지역 내 의류판매업체들은 장기간 경기침체에 봄 같은 겨울을 맞아 동절기의류 매출이 뚝 떨어지면서 한숨을 쉬고 있는 것.

특히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 의류판매사들은 매출감소에 자금회전도 안되면서 사실상 겨울장사를 마감한 상태다.

지역 내 의류판매업체 등에 따르면 예상보다 춥지 않은 동절기로 인해 겨울의류 판매가 예년에 비해 50%이상 급감했다.

또한 지난 설 명절을 앞두고 어르신 선물용 겨울의류를 준비했던 지역내 상가, 시장도 따뜻한 겨울 탓에 매출 실적이 하락하면서 울상이다.

중앙시장에서 남성의류를 판매하는 도소매상 역시 예년에 비해 패딩, 겨울잠바, 코트 등의 판매가 급감하면서 사실상 겨울장사를 마감했다.

의류 유통업에 종사하는 한 관계자는 “매년 매출은 줄고는 있으나 유독 올 겨울은 겨울답지 않게 지나가면서 매출이 절반이상 떨어졌다”며 "쌓인 겨울의류 재고처리만 생각하면 속상하고 개탄스럽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상인은 “대부분 겨울장사로 일 년을 버티고 있는데 올해는 경기침체에 따스한 날씨로 판매가 저조하면서 정말 말할 수 없이 힘들다”면서 “뭘 해서 먹고 살아야 할지 막막하다”고 했다.

이와 관련 지역 경제계 인사는 “정부가 최근 영세 자영업자들을 위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으나 사실상 피부에 와 닫지 않고 있다”며 “정부는 거시적인 대책보다는 현실에 맞는 실질적인 지원대책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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