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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우한교민 격리수용 새 국면, 추가 감염방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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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2.02 17:12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우한교민 격리수용을 둘러싼 논란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새 국면은 현지주민들의 대승적 차원의 포용력을 통한 조건부 수용을 의미한다.

그 핵심은 다름 아닌 “격리시설 통제 확실히 보장해 길을 열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시설 종사자 및 출입자의 외출로 인한 부작용을 막아달라는 주문이다.

이와 함께 시설 주변에 담도 없어 벽 설치라도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진천도 마찬가지이다.

애초 진천 공무원인재개발원 수용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교민들의 입소를 반대하다가 지난 31일 오전 “인재원 수용을 막지 않겠다”고 입장을 선회했다.

전날까지 이들의 수용을 반대했던 진천주민들도 반대현수막 등을 자진 철거했다.

대승적 차원의 동포애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 과정에서 “교민들도 우리나라 국민인 만큼 그들의 안전을 기원하고 있다”는 뒷얘기가 눈길을 끈다.

SNS를 통해 전국 각지에서 응원의 메시지가 잇달고 있는 이유이다.

우한 교민의 인재개발원 수용계획이 알려지면서 한국교육개발원 내부 직원들도 동요하는 모습이었으나 실제로 교민들이 입소한 후엔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하지만 일말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주변에 소독제를 비치해 달라” “아파트 방역을 모두 해 달라” “비접촉 체온계를 마련해 달라” 등 요구사항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개발원에서 맞은편으로 100m쯤 떨어진 아파트 주민들 입장에서는 걱정거리가 하나둘이 아니다.

그러나 이미 입소를 수용하기로 한만큼 교민들이 안전하게 머물다 가길 바랄뿐이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우한교민 출입 절대 못한다” 는 단서와 함께 주민들의 요구조건에 완벽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중국 우한 폐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여파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도하언론은 주말 집계된 국내 2~3차 감염의 현 상황을 연일 톱뉴스로 보도하고 있다.

우한교민들이 수용된 아산과 진천주민들이 우려하고 있는 사안도 바로 이 때문이다.

조건부 수용이라는 단서를 달긴 했어도 그 이면에는 불안감을 떨칠 수 없다는 현지주민들의 고충을 엿볼 수 있다.

완벽한 사후대책의 시급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그 후유증이 곳곳에서 가시화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이 같은 불안심리가 사회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본지는 이와 관련해 지난 29일 5살 딸아이를 유치원에 보낸 워킹맘 유모씨(34)씨가 밤잠을 설친 이유를 지적한바 있다.

그 이면에는 우한 폐렴 바이러스가 메르스보다 전파력이 훨씬 강한 데다 무증상 전염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보건당국의 선제적인 방역정책 수정이 제기되고 있는 이유이다.

정부는 이를 염두에 두고 보다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완벽한 방역체제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신종 코로나에 대한 공포가 전국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2-3차 감염 우려 속에 중국 우한 교민을 태운 1-2차 전세기가 김포공항에 도착해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 보호시설에 각각 격리된 상태이다.

시설 격리는 방역에 효율적이지만 돌발적인 사태에 대비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다시 한 번 유비무환을 떠올린다.

미리미리 준비하면 탈이 없다는 얘기이다.

이것이 생활화될 때 지역주민들이 우려하고 있는 추가감염에 대한 전파도 막아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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