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충북북부보훈지청(지청장 박종덕)에 따르면, 故 김 대위(1928.12.1.∼ 1951.9.2.)는 1950년 10월 육군종합학교 제9기생으로 입교해 같은 해 12월 육군소위로 임관한 후 제2사단 32연대에 소대장으로 배속됐다.
1951년 9월 1일 중공군 제80사단 239연대가 강원도 김화지구 734고지를 빼앗기 위해 총공격을 개시해오자, 제2사단 대대장은 734고지 전진거점을 전담하던 7중대 중대장 김영국 중위에게 “어떠한 상황이 전개되더라도 기필코 734고지를 고수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7중대는 대대 규모의 많은 적군에 대항해 결사적으로 항전했으나, 적군의 수에 이기지 못하고 고지의 9부 능선까지 밀리며 백병전이 펼쳐지게 됐다.
이때 김영국 중위는 솔선수범으로 직접 적진으로 뛰어들어 6명의 적을 사살하고 기관총 1정을 탈취하는 등 응전하는 전공을 세우고 적의 흉탄에 장렬히 전사했다.
결국, 김영국 중위가 이끄는 7중대의 분전으로 734고지를 사수할 수 있었고, 이 전공으로 김영국 중위와 7중대에 이승만 대통령과 트루먼 미(美) 대통령, 유엔군사령관과 미(美) 제9군단장의 표창이 수여됐다.
김영국 중위는 육군 대위로 1계급 특진 됐으며, 정부에서는 고인의 공훈을 기려 1951년 을지무공훈장과 화랑무공훈장을 추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