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을 통해 이슈가 된 ‘짜파구리’가 CJ ENM 구내식당 메뉴로 깜짝 등장했다는 사실이 화제다.

2월11일 영화 '기생충' 투자 배급 제작사인 CJ ENM 구내식당 점심 메뉴에는 이색 음식인 채끝 짜파구리가 등장했다.

‘짜파구리’는 농심의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섞어 조리한 음식을 말한다. 2009년 한 네티즌이 자신만의 레시피를 온라인에 올리자 화제가 됐다. 아카데미 4관왕을 달성한 영화 기생충에서 주인공이 ‘짜파구리’를 먹는 장면이 나오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CJ ENM은 '기생충'의 아카데미 4관왕 낭보에 시상식 다음 날인 2월11일 발빠르게 점심 메뉴로 채끝 짜파구리를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CJ ENM은 기생충의 투자배급사이다.

짜파구리 열풍은 이게 끝이 아니다. 농심은 짜파구리 조리법을 11개 언어로 소개하는 유튜브 영상을 게재하며 큰 관심을 받았다.

농심은 “‘기생충’과 함께 ‘짜파구리’에 대한 세계 각국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졌다”며 “누구나 손쉽게 조리해 먹을 수 있도록 다양한 언어로 안내 영상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짜파구리’ 홍보에도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지난 7일 기생충이 개봉한 영국에서 영화 포스터 패러디와 조리법을 넣은 홍보물을 만들어 ’짜파구리‘를 알리고 있다.

한편 대한민국 영화사에서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을 차지한 영화 '기생충' 팀은 12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배우 송강호, 이선균, 최우식, 박소담, 조여정, 박명훈, 장혜진, 곽신애 바른손E&A 대표, 한진원 작가, 양진모 편집감독, 이하준 미술감독 등 '기생충' 팀 11명은 11일 밤 미국에서 출발해 12일 새벽 4시 30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봉준호 감독은 현지 일정을 소화한 뒤 다음 주 입국 예정이다. 배우 이정은은 개인 일정이 있어 하루 전 먼저 귀국했다.

송강호는 "여러분들의 끊임없는 성원과 응원이 계셨기 때문에 저희들이 그렇게 좋은 성과를 얻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앞으로도 좋은 한국영화를 통해서 전 세계 영화팬들에게 한국의 어떤 뛰어난 문화와 예술을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곽신애 대표는 "이렇게 이른 아침에 나와주셔서, 환영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감사한 만큼 송구스럽다"며 "따로 날짜를 잡고 뵐 수 있도록 하겠다"고 취재진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기생충'은 올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 등 4관왕에 올랐다. 외국어 영화로는 처음으로 작품상을 받았고, 64년 만에 역대 세 번째로 칸영화제 최고상을 받은 뒤 아카데미에서 작품상을 받은 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