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며] 난국을 슬기롭게 극복하자
[아침을 열며] 난국을 슬기롭게 극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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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2.2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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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영 공학박사·우석대학교 객원교수
정관영 공학박사·우석대학교 객원교수
정관영 공학박사·우석대학교 객원교수
우리는 반만년의 역사를 이어오면서 무수한 재앙을 슬기롭게 극복한 민족이다. 6·25전쟁을 비롯해 IMF의 위기, 매년 열 번 이상 겪는 태풍, 2012년에 발생했던 사스에 이어 우리에게 커다란 공포를 안겨주었던 메르스도 온 국민이 합심하여 슬기롭게 난관을 극복하였다.

지금 세계는 중국 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라 불리는 우한 폐렴으로 두려움에 휩싸여 있다.  급기야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닌 듯 17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 자가 발생했다.

어머니께서는 출타를 하려는 나에게 아이 달래 듯 멀리 다니지 마라.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다녀라. 손을 깨끗이 씻어라. 여러 사람 있는 곳에는 절대 가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하신다. 그뿐인가 아내도 똑같은 주문이다. 주말에 테니스 치러 가는 것도 달가워하지 않는 실정이다.

‘신종’이 붙기 전 코로나 바이러스는 감기의 주된 발병 원인에 불과한 존재다. 감염되면 일반 감기 증상이 나타나고, 별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보통 사람보다는 동물들 사이에서 전염이 된다. 항간에는 코로 들어와 코로 나간다고 해 코로나라는 말도 있을 정도다.

무서운 것은 백신이 없다는 것이다. 2003년 세계적으로 약 800명에 가까운 사망자를 냈던 사스(SARS)나 메르스(MERS)역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일반 감기와 가장 큰 차이점은 소화기관도 감염시킨다는 것이다. 더욱이 동물들에게나 전전하던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전염되는 변종이 등장한 것이다. 사스, 메르스, 이번에 대두된 우한 폐렴이 그것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최초 감염 경로는 우한시(武汉, 武漢)에서의 동물 접촉으로 사스(SARS)는 박쥐, 메르스는 낙타에서 온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우한 폐렴  최초 감염 경로도 박쥐가 유력하다. 2019년 12월 말 중국 내 우한(Wuhan)시의 해산물 시장에서 일하거나 그 환경에 노출된 사람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처음 감염되었다. 이 해산물 시장에서는 해산물뿐만 아니라 뱀, 박쥐, 오소리, 코알라 등 각종 야생 동물들이 식용으로 유통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우한 폐렴의 감염원이 박쥐를 먹은 중국산 뱀 때문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우한시는 인구 1100만에 서울보다 140배의 면적을 가지고 있다.

2020년 1월 21일, 중국보건당국은 우한시에서 퍼져나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감염될 수 있다고 확진하고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위원회가 소집되면서 전 세계에 비상이 걸렸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우한 폐렴 증상은 대표적으로 발열과 기침,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을 꼽는다. 질병관리본부는 우한 폐렴이 일반 감기 혹은 폐렴과 오인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한다. 감기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차이는 코로나 쪽이 소화기간도 감염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는 데 있다.

사람에게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비강염과 인두, 인후염, 때로는 위장과 대장 이상 증상까지 가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동물에게도 그들만의 코로라 바이러스가 있다. 박쥐나 쥐는 알파형 코로나바이러스에 잘 걸리고, 조류는 델타형에 잘 걸린다는 특징이 있다. 우환에서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에서도 노루의 피를 뽑아 마시거나 야생 동물을 함부로 먹는 경우가 있다. 위험천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중국에서 우한 폐렴이 발생한 것도 이와 비슷한 경로를 가졌을 것이라고 의학전문가의 증언이다.

원래 감기가 심해지면 폐렴 증상을 보이듯이, 이 병도 기침, 무기력증, 근육통, 호흡기, 소화기 고통, 발열, 두통 등이 난다.  잠복기는 2일~14일이나 되므로, 외국 여행에서 돌아왔는데 지금은 괜찮다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 중국의 우한 폐렴 환자가 수만 명에 이른 것은 잠복기가 있는데도 중국 정부가 신속하게 대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마스크 착용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에 필수라고 했다. 마스크를 착용 시 올바르게 착용하고, 자주 교체해야 한다. 또한 안전하게 폐기해야 한다. 그 뿐만 아니라 기본수칙을 충실히 하며 개인위생과 손 위생에 집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 대처하는 국민들의 자세는 높이 평가할만하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사는 우리교민과 체류자 701명을 충북 진천과 충남 아산의 임시생활시설에 모셔와 돌보아준 일이다.

교민들을 귀국시킨 후 2주간 격리시켜야할 수용시설을 지정하는 과정에서 우왕좌왕하며 지방자치단체와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 정부합동지원단과의 대화창구가 없어 초기에 혼선을 초래하기도 했다.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당국보다 자신들의 안위를 넘어 ‘우리가 우한입니다. 편안하게 치료받다가 건강하게 가십시오’, ‘우한 형제님들, 생거진천에서 편히 쉬어가십시오’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따뜻하게 위로했던 진천과 아산시민들의 동포애는 이번 사태에서 우리가 얻은 큰 수확이다.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격리생활을 해온 중국 우한 교민 173명이 퇴소하는 날이었다. 진천에서 14일간 머물렀던 우한 교민들과 소중한 인연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며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찾아달라”고 당부하는 송기섭 진천군수의 눈가에는 이슬이 맺혔다.

“힘겨운 기간을 잘 이겨내고 무사히 돌아가게 되어 다행입니다”라고 그동안의 소회를 밝히면서 우한 교민들이 지낸 충북혁신도시가 있는 덕산읍이 오는 7월 1일 읍 승격 1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군민 위안의 밤 행사에 초청하겠다며 떠나는 우한 교민들을 사랑으로 보듬었다. 또한 어떤 어려움도 힘을 합쳐 슬기롭게 이겨내는 생거(生居) 진천(鎭川)의 저력을 확인했다며 우한 교민들이 머무는 동안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돕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헌신적으로 임한 공무원과 지역 주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사의를 표했다.

이처럼 재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정부의 결정을 대승적으로 포용한 주민들이 매우 자랑스럽고 가슴 뿌듯하다.

중국 당국의 봉쇄조치로 인해 유령도시로 변한 우환에 고립되어 공포에 떨다가 우여곡절 끝에 고국으로 돌아온 이들을 따뜻하게 맞아준 진천‧아산 지역주민의 용단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낸다.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재앙을 잠재우는 길은 국가차원의 검역과 서로를 배려하며 개인적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는 일이다.

우한 폐렴 증세와 감염경로, 예방과 치료방법 등을 생각하면 오히려 이것들이 왜 생겨났을까를 사유하게 된다. 사람은 행복을 모색하는 존재이기에 죽음을 부르는 바이러스가 아니라 삶을 부르는 바이러스를 꿈꾸어 본다. 어서 속히 코로나 바이러스가 조용히 물러가기를 도민 모두와 함께 기원해본다. 우리국민은 어떤 도전도 극복해낸 민족이다. 우리함께 절체절명(絶體絶命)으로 온 국민이 하나 되어 난국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