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범덕 청주시장은 26일 “확진자 발생 차단을 위해 시정역량 총동원 하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25일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추가로 발생해 확진자는 총 3명이 됐다”면서 “A씨가 코로나19 양성반응이 나와 감염원인과 이동 동선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17일부터 기침 감기와 인후통 증상을 보여 왔고 지난 2월 24일 16시 59분 선별의료기관인 흥덕구 하나병원에서 검사결과 양성판정을 받아 충주의료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일관되게 "외국이나 대구·경북에 간 적이 없고, 신천지와도 무관하다"고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접촉했다고 밝힌 사람들 가운데는 코로나19와 관련한 특이점이 없어 방역 당국이 감염경로를 찾는 데 애를 먹고 있다.
현재까지 조사된 접촉자는 회사직원 13명, 택시기사 8명, 업소 직원 12명 등 41명으로 모두 자가격리됐다.
이들은 A씨 동선상에 있는 일부인 데다 여전히 파악되지 않은 동선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접촉자가 얼마나 더 늘어날지 예상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방역 당국은 우선 현대홈쇼핑 콜센터와 A씨가 방문한 노래방, 흥덕경찰서 강서지구대 등 12곳의 시설을 폐쇄하고 긴급 방역을 했다.
강지구대 폐쇄는 이 지구대 경찰관이 지난 24일 새벽 A씨가 있던 음식점에서 술에 취해 말썽을 부리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어 취한 조처다.
한범덕 시장은 “역학조사가 마무리되면 접촉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며 “확진자의 이동 경로를 정밀히 추적하고, 접촉자를 격리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5일 성남시에 확진 판정을 받은 B씨와 만난 청주지역 접촉자는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B씨는 지난 21일 청주에서 남동생의 대학 졸업식에 참석해 가족들과 사진을 촬영하고, 청주의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