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올해 경제성장률에 대한 전망을 2.1%로 하향조정했다.
이는 코로나19의 국내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국내외 경제가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우려에 따른 금리인하 전망을 벗어난 것으로 금통위가 신중한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주열 총재는 금리동결에 대한 설명으로 "코로나19가 3월 정점을 찍고 이후 진정세에 돌입할 것 이란 전제에 따른 결정"이라며 "현시점에서 금리조정보다는 코로나19에 피해를 받은 업종의 선별적 지원이 더욱 효과적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가계대출 증가세가 여전히 심각하며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따른 주택가격 안정 효과도 아직 확신하기 어려운 만큼 금융안정에도 유의할 필요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은은 올해 경제 성장률을 기존 전망치인 2.3%에서 0.2p 낮춘 2.1%로 하향조정했다.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경제 성장률을 낮춤에 따라 금리인하의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단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해서는 기존 전망인 1.0%대를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봤다.
금통위는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중 1% 내외를, 근원인플레이션율은 0%대 후반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4월에 금리인하를 할 것이라는 의견이 금융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커지고 있다.
한 금융연구원은 "이번 금리동결 결정은 인하 시점을 4월로 연기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이 경제 대부분에 걸쳐 충격을 가하는 게 지표에서 드러나고 있는 만큼 한은의 이러한 결정이 금리인하의 때를 놓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