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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천안 줌바댄스 확진자 동선 비상, 2차 감염 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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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3.02 12:00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천안-아산을 기점으로 한 충남 도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 추세가 도하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달 21일 계룡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열흘간 가파른 급증세를 보여 75명(1일 오후 2시 현재)으로 늘어난 상태이다.

그 중심에 도내 인구밀집도가 가장 높은 천안 줌바댄스가 자리 잡고 있다.

지역주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방역 당국 또한 비상이 걸렸다.

문제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온상지는 피트니스센터로 꼽히고 있다.

확진자 상당수가 20~60대 여성인데다 줌바댄스 교습에 다닌 적이 있는 것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천안시는 이들의 명단을 확보, 모두 자가격리 통보하고 검사를 의뢰했다.

도민들의 시선은 향후 2차 감염 여부로 초점이 모이고 있다.

줌바댄스 특성상 감염의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도내 확진자 75명 중 가장 높은 천안시 확진 비율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이 같은 수치는 경북 청도‧청산을 제외한 기초지자체 중 가장 많다는 점에서 그 심각을 엿볼 수 있다.

도하 언론은 천안 확진자 발생이 초기 불당동과 쌍용동에서 시작해 성정동, 두정동, 북면 등으로 확대되는 추세라며 정부 차원의 긴급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천안시의 기존 의료인력과 장비로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충남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이유이다.

충남도와 천안시는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확진자의 동선을 홈페이지 등에 공개할 방침이다

문제는 이것뿐만이 아니다.

신천지 전수조사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다.

도내 신천지 신도 6560명을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결과 코로나19 유증상자는 모두 148명에 달하고 있다.

이 중 27명은 음성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무응답자는 256명이어서 그 파장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도는 경찰과 협업해 연락이 닿지 않은 신천지 신도들의 소재를 파악하되 코로나19 무증상자 6166명에 대해 하루 두 차례 모니터링을 시행할 방침이다.

앞서 언급한 제반사안은 충남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지역에서 예외일 수 없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 해법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우리는 이미 메르스와 사스를 통해 전염병 확산방지를 위한 좋은 교훈을 경험한 지 오래다.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능동적이고 효율적으로 긴급 대처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일이다.

정부와 의료기관 등과의 긴밀한 협조체제 아래 개개인의 성숙한 시민의식만이 이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법으로 여겨진다.

여기서 말하는 해법은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당장 줌바댄스 확진자와 관계자들의 동선파악이 급선무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는 초기 단계부터의 완벽한 차단을 의미한다.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나 사안의 특성을 감안할 때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치사율은 낮지만 전파력이 매우 강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결코,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다시 한번 사스와 메르스사태 당시의 교훈을 떠올린다.

발병 당시의 미숙함을 되풀이해서는 안 되는 이유이다.

현재 천안-아산 지역주민들의 불안 심리는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그 이면에는 '슈퍼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보건당국은 이를 염두에 두고 보다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기술적 방역은 물론 심리방역체제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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