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윤형권 ‘세종시에 돌아온 변절자’
[충청신문=세종] 임규모 기자 =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단수 공천 확정에 세종시 여·야 예비후보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송아영(미래통합당)·윤형권(더불어민주당)예비후보는 2일 세종시청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김 전 비대위원장의 세종시 출마를 비난했다.
송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통해 김 전 비대위원장의 세종시 ‘북구’ 출마에 대해 날을 세웠다.
송 예비후보는 “공천관리위원회가 심사숙고해 결정한 험지 출마의 뜻을 날조하고 있다”며 “양지를 택하려는 의도를 보인 것으로 깊은 유감을 표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일부 당원 등 사이에서는 중앙당이 큰 결단을 내린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분구가 유력한 상황에서 다소 보수 쪽에 유리하다고 판단되는 북구를 탈환해 승기를 잡아 남구까지 여세를 몰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간판을 걸고 그동안 총선을 준비해온 예비후보들의 반발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남은 티켓은 남구 쪽 한 장 뿐이기 때문이다. 이마져도 정치신인들에게는 바늘 구멍이나 마찬가지다. 바른미래당 소속 이었던 김중로 현 국회의원이 미래통합당으로 합류 하면서 분위기는 긴장의 연속이다. 여기에다 남구에도 무게감 있는 후보를 단수공천 할 수 있는 상황을 배제 할 수 없다.
일각에서는 북구에 김 전 비대위원장을 남구에 김중로 현 의원 등을 배치, 세종시 탈환에 나설 것이라는 섣부른 예측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윤형권 예비후보도 기자회견을 갖고 비난에 가세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의 세종시 지역구 단수 공천을 맹비난했다.
윤 예비후보는 “불과 열흘 전까지만 해도 대구, 종로, 고양을 기웃거리며 갈피를 못 잡고 방황한 인물”이라며“세종시에 애정과 철학이 있다면 못 할 짓”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양지만 쫓아다니는 김 전 비대위원장의 행보는 4월 15일 정치에서 강제 퇴장 당하는 운명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미래통합당은 지난 1일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을 4·15 총선 세종시 단수공천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