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도시철도 재검토 하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11.05.31 19:49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2호선 노선 갈등과 증오만 부추겨

경제성도 제대로 검토했는지 의문

대전시가 6월말 정부에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예정인 가운데 시민단체에서 도시철도 2호선 도입 논의를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촉구하며, 경전철 건설 반대 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대전시는 진잠~서대전네거리~중리네거리~정부청사~유성네거리간 28.6㎞ 구간을 고가와 지하방식으로 건설하고, 차종은 경량전철인 자기부상열차를 채택하는 도시철도 2호선 건설계획안을 오는 3일 공청회에서 제시할 계획이다.

13개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31일 논평을 통해 “대전시의 도시철도 2호선 추진 절차는 문제가 크다”며 “5억원이 넘는 용역비용을 들여 만든 용역결과가 시장 한마디에 지하와 고가를 왔다갔다가하고, 예상가능했던 광역철도망계획이 확정되자 노선계획이 춤추듯 바뀌는 것 또한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앞두고 이렇게 짧은 기간에 수요 등의 경제성 검토는 제대로 이뤄졌는지 걱정스러울 따름이며, 또다시 예비타당성 조사결과가 대전시의 무능을 드러내고 지역민들을 망신시키지는 않을까하는 우려가 앞선다”면서 “경제성분석에 대한 문제제기나 건설비 및 운영적자 등의 도시철도 2호선 도입에 대한 시민사회나 전문가들의 충고에도 불구하고 대전시는 도시철도 2호선 도입을 위한 절차 밟기에 여념이 없어 보인다”고 비난했다.

또 “대전시는 대덕구청과 지역주민들이 문제가 있다는 식의 안일한 인식보다는 최적의 대중교통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논의에 적극 화답하는 것이 대전의 백년지대계인 대중교통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현재 대전시가 추진하고 있는 고가 경전철 도입 논의는 전면 중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들은 “고비용으로 특정지역 주민들만 혜택을 보는 고가 경전철이 아닌 대중교통 수송효율을 실질적으로 높이고, 저비용으로도 더 많은 시민들이 혜택을 볼 수 있는 대중교통 시스템으로 정책결정이 이뤄질 때 대전시의 정책결정은 당위성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는 3일 도시철도2호선 도입 공청회를 앞두고 대전시청 앞에서 도시철도 2호선 도입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등의 본격적인 도시철도 2호선 경전철 건설 반대운동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대전 동구를 비롯 유성구와 대덕구 지역 일부 주민들은 도시철도 2호선 노선계획을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유성구의회 등 일부 구의회에서는 노선개선 건의안을 채택하는 등 대전 도시철도 2호선 노선을 둘러싼 자치구들의 유치 경쟁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면서 “도시철도 정책결정은 미래지향적이라는 점에서 지역주민들과 지방자치단체는 각자의 의견을 피력할 수 있지만 정치적 의도로 지역주민이 동원되는 형태로 지역여론이 전달되는 것은 바람직스러운 현상은 아니다”고 우려했다.

/육심무기자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