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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바이러스, ‘자외선 소독기’에 사멸된다?

식약처 “신종 바이러스라 연구 아직 부족…사멸 확실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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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3.10 17:04
  • 기자명 By. 이하람 기자
동구 행정복지센터에 설치된 자외선소독기.(사진=동구 제공)
동구 행정복지센터에 설치된 자외선소독기.(사진=동구 제공)
[충청신문=대전] 이하람 기자 = 끝나지 않은 마스크 품귀 현상으로 마스크 재사용 가능 여부에 대한 의견이 곳곳에서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자외선 소독기’가 대안처럼 떠오르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대전 동구도 해당 의견에 관심을 갖고, 지난 9일 마스크 재사용을 가능케 한다며 병원 등에서 사용하는 의료용 자외선 소독기 총 16대를 설치, 운영에 들어갔다.

당시 구 관계자는 “자외선 소독기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부족한 마스크 수급에 효과적인 방안이라 여겨진다”며 소독기 설치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동구 주민 A씨는 “자외선 소독기에 필터 마스크를 넣고 10분간 소독하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멸 되냐”고 궁금해 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연구 결과는 현재 전무한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바이러스라고 다 같은 바이러스가 아니다”면서 “이전에 발생한 메르스나 독감, 사스 등의 바이러스들은 관련 연구 결과가 다수 도출 됐지만, 신종 코로나19는 아직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10일 식약처 김달환 연구관은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생한 지 겨우 두 달여밖에 되지 않아 자외선 소독기 사용으로 코로나19가 묻은 마스크 재사용 가능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현재로선 자외선 소독기로 마스크를 소독했다고 해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라진다고 생각하면 위험하다.

다만, 코로나19에 본인 마스크가 노출되지 않았다는 전제 하에 소독 후 재사용 가능하다. 침, 분비물 등으로 생긴 ‘세균’은 없앨 수 있기 때문이다.

주민 B씨는 “소독기에 넣으면 마치 코로나19가 사라지는 것처럼 알려져 자칫 시민이 코로나19에 노출될 수 있을 것 같다”며 “시민이 혼돈하지 않도록 자외선 소독기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리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일회용 필터 마스크를 구하기 힘들어 어쩔 수 없이 재사용하게 될 경우, 세균만이라도 없애고 사용할 수 있도록 자외선 소독기를 설치, 운영하게 됐다"며 "소독기에 안내문을 부착하는 등 시민에게 정확한 정보를 알리기 위한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식약처는 일회용 마스크 재사용을 권장하지 않지만,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높지 않거나, 보건용 마스크가 없는 상황에선 타인의 침방울이 직접 닿지 않도록 하기 위해 면 마스크(정전기 필터 교체 포함) 사용이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관련 지침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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