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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노부부, "코로나19 피해자 위해 써달라" 훈훈한 성금 전달

서구 월평2동 행정복지센터에 100만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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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3.12 17:50
  • 기자명 By. 한유영 기자
대전의 한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노부부가 지난 11일 서구 월평2동 행정복지센터에 코로나19 성금으로 100만원을 기부했다.(사진=서구 제공)
대전의 한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노부부가 지난 11일 서구 월평2동 행정복지센터에 코로나19 성금으로 100만원을 기부했다.(사진=서구 제공)
[충청신문=대전] 한유영 기자 = 대전의 한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노부부가 서구 월평2동 행정복지센터에 코로나19 피해자를 위한 기부금을 전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12일 서구에 따르면 지난 11일 월평2동 행정복지센터에 한 노인 부부가 찾아와 직원에게 코로나19 피해자 및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100만원이 든 봉투를 직원에게 건냈다.

노인 부부는 월평2동 영구임대주택에 사는 기초생활보장수급자로 정부에서 받은 급여를 매월 조금씩 모아 성금을 마련했다.

익명의 어르신은 "질병으로 인해 몸도 마음도 힘들어 삶이 막막할 때 구청과 동사무소에서 도와줘 지금까지 살아오고 있다"며 "죽기 전에 보람된 일을 하고 싶어 전달하게 되었으나 너무 적어 미안하다"고 말했다.

조수희 월평2동장은 "노부부가 어려운 살림에 안 먹고 안 쓰고 모은 돈을 선뜻 기부한 정성을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하다"며 "나눔을 실천하는 따뜻한 마음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날 기탁된 성금은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정 기탁해 코로나19 피해자와 취약계층에게 지원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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