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구에 따르면 지난 11일 월평2동 행정복지센터에 한 노인 부부가 찾아와 직원에게 코로나19 피해자 및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100만원이 든 봉투를 직원에게 건냈다.
노인 부부는 월평2동 영구임대주택에 사는 기초생활보장수급자로 정부에서 받은 급여를 매월 조금씩 모아 성금을 마련했다.
익명의 어르신은 "질병으로 인해 몸도 마음도 힘들어 삶이 막막할 때 구청과 동사무소에서 도와줘 지금까지 살아오고 있다"며 "죽기 전에 보람된 일을 하고 싶어 전달하게 되었으나 너무 적어 미안하다"고 말했다.
조수희 월평2동장은 "노부부가 어려운 살림에 안 먹고 안 쓰고 모은 돈을 선뜻 기부한 정성을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하다"며 "나눔을 실천하는 따뜻한 마음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날 기탁된 성금은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정 기탁해 코로나19 피해자와 취약계층에게 지원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