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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정치판, 여·야 '무소속 출마' 속출

천안‘을’·‘병’선거구, 지역민 심판 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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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3.18 10:45
  • 기자명 By. 장선화 기자

[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총선을 앞두고 천안지역 일부 선거구에서 여·야당 '위기감'이 감지되고 있다.

각 정당마다 지역정서와 민심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은 '지역구 후보자 공천'을 이유로 탈당과 함께 무소속출마 선언후보가 잇따라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

지난 12~14일 한국일보와 KBS가 한국리서치에서 인천 동구미추홀 지역구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정당 공천에 탈락한 후보의 무소속 출마 관련 질문에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 있다”가 62.7%였고, “무소속 출마가 부적절하다”고 답한 사람이 28.3%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www.nesdc.go.kr 참조) 된바 있다.

이를 반영하듯 미래통합당과 더불어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다수의 무소속 후보들이 당에서 확정한 후보들을 모두 제치고 약진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천안지역의 경우도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문제의 인물은 천안‘을’선거구 미래통합당 박찬주 전 육군대장과 천안‘병’ 더불어민주당 김종문 전 충남도의회 의원이다.

천안‘을’ 선거구의 통합당 박찬주 전 육군대장의 경우 일찍부터 예비후보로 등록했지만, 경선시작부터 공천에서 배제돼 지역사회에서 '인물론' 부상과 함께 무소속 출마가 예견돼 왔다.

이는 당초 천안‘갑’ 지역구에서 미래통합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이정만 전 천안지청장이 느닷없이 '박완주 저격수'를 자임하며 천안‘을’ 선거구로 옮겨오면서 비롯된다.

당시 미래통합당 천안‘을’ 선거구에는 신진영 천안을 당협위원장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박찬주 전 육군대장 등 두 명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었다.

그런데 이들 두 명이 다투던 천안‘을’ 선거구에 천안‘갑’ 지역구에서 활동하던 이정만 전 천안지청장이 옮겨오더니 최종 후보로 선택받아 당내 분쟁의 단초를 제공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지난 15일 박찬주 예비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경쟁력을 갖추고 압도적 우세에 있는 본인을 배제하고 다른 후보들만으로 이루어진 경선 진행을 인정할 수 없다”며 “경선에서 승리한 후보(현재 이정만)와 최종 경선을 요구하며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무소속으로 출마해 시민들로부터 선택 받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정권 심판론'을 앞세웠던 미래통합당이 4.15 총선에서 천안시장 보궐선거를 비롯해 천안 국회의원 선거에 있어 결집은커녕 보수분열을 야기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8일 천안‘병’ 지역구 더불어민주당 김종문 예비후보 역시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충남도의원 8년의 김 예비후보는 “민주당 당헌도 지키지 않으면서 공정한 ‘공천 시스템’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정치가 썩어도 너무 많이 썩었다”며 “패거리 정치와 양아치 정치인 민주당은 국민들로부터 외면 받고 심판받을 것”이라며 민주당을 성토했다.

천안지역 여·야당의 경쟁력 있는 후보들이 잇따라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당내 표 분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이들 무소속 후보들의 약진 가능성 또한 귀추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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