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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세평] 전통시장 들여다보기(강원지역 편)

이은상 경영학박사·에파타전략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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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3.25 13:15
  • 기자명 By. 충청신문
이은상 경영학박사·에파타전략개발원
이은상 경영학박사·에파타전략개발원
2020년 현재 강원지역은 18개 시군에 총 64개의 전통시장이 있으며 1만1600여 개의 점포가 운영되고 있다. 운영형태에 따르면 특성화시장, 5일장, 상설시장으로 구분되며 6개의 청년몰 사업도 포함되어 있다. 강원지역의 전통시장은 춘천과 원주 그리고 강릉지역에 비교적 많이 분포되어 있으며 각 지역의 특색에 맞게끔 각 시장은 볼거리와 먹거리가 다양한 편이다.

정선시장은 정선아리랑 시장이라고도 불리는 강원도의 대표 전통시장으로 매년 5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고 있는 큰 시장이다. 정선시장은 영동과 영서 지역이 갈라지는 수상교통의 요지인 동강 상류를 중심으로 약 2300여 평의 넓은 면적과 유구한 역사를 자랑한다. 매월 2일과 7일로 끝나는 날에 장이 서는 5일장이며 토요일에는 주말장이 운영된다. 대표 특산물로는 산간지역의 특성상 더덕, 버섯, 황기, 송근봉, 옥수수, 천궁 등 다양한 약초들과 마늘이나 고추 등 기본적인 농산물을 유통하고 있다. 대표 먹거리로는 메밀국수와 올갱이 국수 그리고 수취리떡 등을 들 수 있다.

임계 사통 팔달시장은 강릉, 평창, 태백지역에 인접한 임계지역에 위치한 전통시장으로 약 10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5일과 10일로 끝나는 날에 장이 서는 5일장으로 운영된다. 정선읍내에 위치한 정선시장보다 찾아오는 관광객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지만 현재 약 500여 평의 규모에 약 50개의 상설점포로 구성되어 있다. 특산물로는 곰취, 두릅, 고사리, 오가피순, 곤드레 등을 들 수 있다.

봉평시장은 평창군 창동리에 위치한 5일장(2일, 7일) 형태의 재래시장으로써 이효석의 단편소설인 ‘메밀꽃 필 무렵’의 문학적 배경으로 잘 알려진 장소이다. 약 400여 년의 역사를 이어온 아담하고 소박한 전통시장으로써 2003년 장터정비사업을 기반으로 현재는 지역의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였다. 약 3500여 평의 대지면적에 약 100여 개의 점포로 구성되어 있으며, 2015년엔 문화관광형 시장육성사업에도 선정되었다. 특산물로는 대표적 먹거리의 재료가 되는 메밀과 수십 여종의 약초가 있으며, 향토음식으로는 메밀전, 막국수, 부꾸미 등이 있다.

동해 북평시장은 북평민속시장으로도 불리며 22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5일장(3일, 8일)으로써 북평이란 이름은 이 지역 고유어인 ‘뒷들‘(뒤쪽의 들판)에서 유래하였다. 북평시장은 주변의 동해고속도로와 영동선 그리고 항구 등과 연계하여 접근성이 뛰어난 이유로 점점 규모가 커지고 있다. 대표적 특산물인 산나물과 약초 이외에도 북평 5일장에는 오징어와 곰치, 홍게, 가자미 등 신선한 해산물 등이 가득하다. 단골 먹거리로는 수수부꾸미와 묵사발메밀, 잔치국수 등이 있으며 오랫동안 열렸던 ’쇠전‘(우시장)이 2008년 문을 닫았지만 지금도 시장 주변에는 우시장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전통 국밥집이 성업 중이다.

춘천풍물시장은 약사동 복개하천 지역에서 운영되던 전통시장으로써 생태하천 복원사업에 의해 현재는 복선전철의 하부공간으로 자리를 옮겨 5일장(2일, 7일)으로 운영되고 있다. 풍물시장은 춘천의 중심에 위치한 관계로 시외버스터미널과 가깝고 접근성이 용이하며 주차시설도 비교적 편리한 편이다. 현재는 13개 상가와 280여 개의 노점상에서 주로 농수산물, 건어물, 공산품 등을 판매하며, 아울러 찾아오는 관광객을 위해 지역특산물도 판매한다. 2018년 이후 주말에는 야시장도 열리며 먹거리로는 메밀전병, 오징어통찜과 감자떡 등이 유명하다.

횡성시장은 120년 전통의 5일장(1일, 6일)으로써 예전부터 동대문 밖의 가장 큰 시장이라고 알려질 정도로 규모가 큰 시장이었다. 2002년 전국 최초로 재래시장 활성화 리모델링 작업이 진행되어 현재 100여 개의 점포가 자리를 잡아 운영 중이다. 2013년에는 중소기업청의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지정을 받았다. 중앙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에 연결되어있는 횡성지역은 교통의 중심지로서 접근성이 뛰어나며, 주변에는 관광명소인 태기산, 풍수원 성당, 병지방 계곡, 횡성호 등이 있다. 대표적 축제로는 횡성 한우축제, 안흥 찐빵축제, 둔내 토마토축제, 청일 더덕축제 등을 들 수 있다.

화천시장은 지리적으로 우리나라의 최고 북쪽에 위치한 시장이라는 점과 6·25전쟁 이후 실향민들 위주로 형성된 시장이라는 상징성이 있다. 전체 1080여 평의 대지에 100여 개의 점포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로 축산물, 의류용품, 농수산물, 기타 가공식품 등을 취급하고 있다. 화천시장은 5일장(3일, 8일)으로 운영되며, 청정지역인 강원도 특산물을 중심으로 올챙이국수와 옥수수, 전병, 취떡 등 다채로운 향토음식이 있다. 이외에도 인근에는 산천어축제장과 쪽배축제장 등이 있어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다.

강원도는 시설현대화 사업추진 이외에도 ‘셀렙마케팅’ 이란 홍보방식을 활용하여 지속적으로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살리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으며, 그 결과 지역주민들의 호응과 젊은 층 관광객들의 유입으로 전통시장에 대한 기존 이미지를 탈바꿈하며 강원도의 살아있는 힘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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