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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 이달의 역사인물 ‘금호당 약효’ 선정

충청 지역 불화계 활성화, 전통불화 맥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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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4.01 13:48
  • 기자명 By. 정영순 기자
이달의 역사인물 ‘금호당 약효’ 포스터.<공주시 제공></div>
이달의 역사인물 ‘금호당 약효’ 포스터.<공주시 제공>
[충청신문=공주] 정영순 기자 = 공주시는 4월 이달의 역사인물로 마곡사를 중심으로 오늘날까지 전통불화의 맥을 잇게 한 최고의 화승 ‘금호당 약효’를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금호당 약효(1846~1928)는 마곡사를 중심으로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걸쳐 불화를 그렸던 화승으로 ‘계룡산화파’를 형성, 전통불화의 맥을 오늘날까지 이어지게 한 인물이다.

속성은 김(金), 당호는 금호(錦湖), 법명은 약효(若效)인 금호당은 20대 초 출가하여 마곡사에 머물면서 불화를 그리며 후학 양성에 힘쓰다가 1928년 83세의 나이로 입적했다.

약효가 화승이 된 곳은 현재 추사고택이 있는 예산의 화암사로 이곳에서 약효는 불상과 탱화작업을 한 화원들이 융숭한 대접을 받는 것을 보고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화업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약효는 화승들을 쫓아다니며 주야를 가리지 않고 습화해 불과 십여 년 만에 어느 불사에서든지 불화 작업을 지휘·감독하는 위치에 올랐다고 전해진다.

이후 계룡산 일대에는 약효를 중심으로 ‘계룡산화파’라는 거대 화맥(畵脈)이 형성돼 충청도 지역의 불화계를 활성화시켰고, 그 중 약효가 거주하는 마곡사는 한국 근대 불화 제작의 산실이라 할 만큼 많은 화승들을 배출하고 수작을 뽑아내는 불화소(佛畫所)로 자리매김했다.

평면지향적인 전통불화와 사실적인 입체감을 표방한 근대 서양화풍까지 수용하고 융합해 독자적인 화풍을 개발한 약효는 50여 년 동안 100여 점에 달하는 방대한 작품을 남겼다.

대표작은 ‘마곡사 대웅보전 영산회상도’, ‘마곡사 백련암 신중도’ 등이 있으며, 마곡사 경내에 ‘금호헌답기념비’와 ‘금호불모비’, ‘대선사금호당진영’ 등에서도 약효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시는 전통불화의 맥을 잇고 몸소 부처의 자비를 실천한 금호당 약효의 삶과 업적을 기리기 위해 4월 이달의 역사인물로 선정하고 마곡사와 연계해 약효 특강 및 어린이 그림그리기 프로그램 등을 코로나19 상황 해제 이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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