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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코로나 대출 신속집행, 첫날부터 부작용

하루 접수량 감소, 인터넷 접수 소외계층 외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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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4.01 17:28
  • 기자명 By. 이정화 기자
1일 오전 9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대전남부센터 입구에 접수 마감 안내문이 붙은 가운데 센터 관계자들이 관련 정보를 안내하고 있다. (촬영=이정화 기자)
1일 오전 9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대전남부센터 입구에 접수 마감 안내문이 붙은 가운데 센터 관계자들이 관련 정보를 안내하고 있다. (촬영=이정화 기자)

[충청신문=대전] 이정화 기자 = 정부가 신속한 소상공인 대출지원을 위한 새 집행안을 본격 도입한 가운데 시행 첫날 지역 소상공인지원센터에선 하루 접수량 감소, 인터넷 접수 소외계층 외면, 정보 교류 창구 부족 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 건당 처리시간 늘면서 하루 접수량 줄어…건당 처리시간 10분→1시간
소상공인지원센터는 1일 코로나 긴급 대출 신청 대기를 줄이기 위해 서류간소화, 신청 홀짝제 등을 시작했다. 이날 이른 시간 대전남부센터 ‘대기줄’은 사라졌는데, 접수가 새벽 마감돼서다.

오전 9시 센터를 찾았다. 입구에는 금일 접수 마감 안내가 붙어있다. 소상공인들은 안내를 듣고 무거운 발길을 돌려야 했다.

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접수는 새벽 6시쯤 마감됐다. 지난주에는 오후 3시쯤 마감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구비서류를 줄이기 위해 센터 측이 직접 행정망을 통해 세금자료를 확인하면서 건당 처리시간이 늘어났고 이에 따라 하루 접수량 자체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관계자는 "하루 처리량이 인터넷 접수를 포함해 3,40건이다. 센터 직원들이 끼니를 걸러가며 일해도 그정도"라며 "건당 5, 10분 걸리던 시간이 직접대출하면서 최소 30분, 길면 1시간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 인터넷 사전 예약? 노인들은 어떡하나
정부는 이른 시간 줄을 서야하는 소상공인 편의를 위해 인터넷 사전예약제를 운영한다. 이 접수도 홀수날 방문예약은 홀수년생만 할 수 있다.

센터를 방문한 한 할아버지는 새벽 마감과 홀짝제 안내를 듣고 내일 여섯시에 오면 접수할 수 있냐고 질문했다. 관계자는 선착순이라 확신할 수 없다고 안내하면서 온라인예약제를 설명했다. 할아버지는 "나처럼 인터넷 못쓰는 사람들은 어쩌라는 거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 '통화가 안돼서…' 정보 교류 창구 부족
86년 짝수년생 소상공인이 홀수날인 이날 찾아왔다. 센터 전화 연결이 안돼 왔다면서 관계자들에게 궁금한 점을 물었다.

소상공인들은 현장 방문 외 질문 해소가 어렵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중소기업 통합콜센터도 밀려드는 전화에 연결이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가 빠르게 개선안을 마련해 도입하고 있지만 정작 필요한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정부가 지난달 27일 발표한 '소상공인 금융지원 신속집행 방안'은 신용 등급에 따라 대출처를 나누고 있다. 1~3등급인 고신용자와 4~6급인 중신용자는 각각 시중은행과 기업은행으로 찾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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