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대전지역 아파트값 상승폭이 2주 연속 줄었다.
상승피로감과 코로나19로 인한 매수심리 위축으로 시장 분위기가 얼어붙은 만큼 상승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가 힘들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3월 5주(3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대전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0.20%, 전세가격은 0.05% 올랐다.
매매가격은 50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으나 상승피로감 및 매수심리 위축으로 상승폭은 2주 연속 줄고 있는 양상이다.
구별로 동구(0.67%)만 혁신도시 유치 기대감 등으로 상승폭이 4주 연속 확대됐다.
대덕구(0.16%)는 석봉동·송촌동·법동 등 트램예정지 및 세종시 접근성 양호한 지역 위주로, 서구(0.15%)와 중구(0.10%), 유성구(0.11%)는 정비사업 등 개발 기대감 있거나 정주여건 양호한 단지 중심으로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줄었다.
전세가격은 전주대비 0.05% 상승, 상승폭이 둔화됐다. 동구(0.28%)는 가양동·신흥동·삼성동 대단지 위주로, 대덕구(0.06%)는 학군 수요 등으로 매물이 부족한 송촌동 중심으로, 서구(0.01%)는 갈마동ㆍ관저동 생활편의 시설 인접한 단지 위주로 올랐다.
세종 아파트매매가격은 0.24% 올랐다. 충남대병원 개원 예정(6월), 상대적 저평가 단지 수요 등으로 상승했으나, 코로나 확산 우려 및 상승 피로감 등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전세가격은 0.20% 상승했다. 신규 입주물량 감소로 매물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교통여건이 양호한 행복도시 내 지역 위주로 올랐다.
충남의 아파트 매매가격(-0.04%)은 하락 전환됐으며, 전세가격(0.04%)은 상승폭이 줄었다. 매매가격은 천안시 서북구(0.05%), 논산시(0.03%)가 상승했고, 천안시 동남구(-0.07%), 홍성군(-0.08%)는 하락했다.
충북의 아파트 매매가격(-0.04%), 전세가격(-0.02%) 모두 하락했다. 전세가격은 청주시(0.06%)가 올랐고, 제천시(-0.37%) 음성군(-0.11%)이 내렸다.
감정원 관계자는 “대전과 세종지역 아파트시장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나 코로나19 확산 등 하방요인이 발생하면서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며 ”상승폭이 축소되고 있는 만큼 향후 시장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