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는 오는 18일부터 6월 15일까지 진행되며 우리 주변의 익숙한 빨대를 집적해 만든 조형물과 최근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노랑으로 단색화 된 작품, 그리고 레진을 이용한 신작들을 동시에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 정찬부 작가는 첫째로 자연과 인공 부산물의 합일을 모색한다.
용도를 다하면 폐기되는 일회성 플라스틱을 이용해 새로운 생명을 가진 자연물을 재창조해 내고 예술의 숨결을 불어넣는 작업은 재료 자체가 가지고 있는 물성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는 작가성의 발현이자 동시에 창의와 인공의 사이에서 제시하는 상생의 대안이다.
두번째는 치유와 위로의 의미다.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확산되어 우리 일상을 잠식해 버린 코로나 19의 심리적 공포와 그로 인해 야기된 경제적 역경 속에서 밝은 기운을 뿜어내는 노랑으로 변모된 사각의 공간을 통해 긍정의 기운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정찬부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내 작업은 대량생산과 소비를 반복하는 인간의 욕망으로부터 바로미터가 존재할 수 있는지의 의문에서 출발했다"며 "대량생산된 공산품인 빨대의 은유적 해석과 공간 설치의 방식으로 '회복 가능한 지점'이 무엇인지 고민해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