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11일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시스템 연동이 불안정해 연기됐다.
'온통대전' 출시와 동시에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한시적으로 지원하는 정부 긴급재난지원금과 대전형 긴급재난생활지원금도 지역화폐로 전환 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단, 각 지원금에 대해서는 캐시백 인센티브 혜택이 제공되지 않는다.
별도 인센티브가 제공되지 않다 보니 정부와 대전형 긴급재난지원금을 지역화폐로 쓰려는 시민들이 얼마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특히 지역화폐 특별판매 기간인 2개월간 최대 15%의 캐시백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연말정산 시 사용액 30% 소득공제, 특별가맹점에 대한 추가할인 등 파격 혜택이 쏟아지면서 시민들은 재난지원금을 지역화폐로 쓸 만큼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추가 인센티브가 주어지지 않더라도 재난지원금을 지역화폐로 사용할 경우 향후 지역화폐 사용을 위해 별도의 카드 발급 절차가 필요하지 않고 이미 발급된 카드에 지역화폐를 충전해 사용할 수 있어 소비자 관점에서 편리하다는 입장이다.
'온통대전'의 당초 발행 목표액은 2700억원이었으나 행안부가 코로나19발 경기침체 극복을 위해 지자체 지역화폐 발생 사업에 국비를 들여 지원사격에 나서면서 발행 규모는 5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지역화폐 캐시백 제공·홍보 등을 위한 사업비는 국비 300억원, 시비 300억원 등 모두 600억원이다.
특별판매 기간이 종료된 후 시는 상시 최대 10%까지 캐시백을 주는 방향을 검토 중이다. 할인이 적용되는 최대 구매 한도는 개인 월 100만원이며 기업 및 법인은 한도 제한이 없으나 별도 인센티브가 주어지지 않는다.
대전 지역화폐는 스마트폰에서 '온통대전 앱'을 설치한 후 회원가입, 계좌연결 등을 거쳐 선불 또는 체크카드를 선택·신청한 후 충천하면 사용가능하다. 스마트폰이 없는 소비자를 위해 하나은행 영업점 방문 신청도 준비 중이다.
대규모 점포, 백화점, 기업형 슈퍼마켓(SSM), 유흥·사행업소를 제외한 지역 내 IC카드 단말기가 설치된 모든 점포에서 사용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지역 자금의 역외 유출을 막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매출 증대,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킬 수 있도록 앞으로 출시 한 달간 상황을 지켜보며 캐시백 비율을 조정할 예정"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이 큰 상황에서 지역화폐가 시민들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