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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충남대 조직개편, 그 의미와 신임총장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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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5.18 11:07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충남대학교 학칙 일부 개정안’이 심의·의결돼 향후 충남대의 위상변화에 촉매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이른바 연구중심대학 지향, BK4 단계 사업추진, 혁신적 학·연·산 협력모델 구축, 지자체-대학 간 협력을 통한 지역혁신 활동 지원 및 행정서비스 향상이 바로 핵심과제이다.

이를 겨냥한 행정 조직 개편 및 분권형 행정체계 구축안이 포함돼 효율적인 운영에 탄력이 예상된다.

조직개편은 연구산학부총장제 신설, 정보화본부 개편, 지역협력본부 및 연구혁신전략단 신설 등이 주요 골자다.

이중 ‘연구산학부총장’제는 기존 ‘대외협력부총장’제를 폐지하고 연구 역량 전문성 강화와 혁신적 학·연·산 협력모델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지역인재 양성 및 지자체-대학 협력 등 다양한 지역혁신 활동을 지원하고 적극적인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지역협력본부’를 신설했고 기존 정보통신원을 ‘정보통신본부’로 확대 개편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이진숙 총장이 약속했던 연구중심대학 지향, 혁신적 학·연·산 협력모델 구축을 위해서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와 더욱 긴밀히 협력하고 구성원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성과 창출에 이바지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신임총장의 공약사항이어서 기대 또한 클 수밖에 없다.

현재 대학가는 교육부의 지속적인 구조개혁 속에 장기적으로는 시대의 흐름에 따른 정원감축 여부가, 단기적으로는 효율적인 외국인 유학생 관리가 최대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이 같은 과제 속에 대학을 이끄는 리더십의 중요성은 돋보일 수밖에 없다.

선택과 집중, 그리고 이에 대한 과감한 투자도 총장의 추진력이 좌우한다.

충남대는 그동안 총장직선제 및 간선제를 오가며 내부갈등을 겪은 지 오래다.

그 과정에서 여러 차례 내홍을 겪으면서 대학구성원 간에 마찰이 심화 된 점은 옥에 티로 지적되고 있다.

교육부의 지속적인 대학구조개혁을 앞두고 내부 단합을 위한 총장의 역량과 혜안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충남대 구성원이 직선제 선출과정에서 처음 출마한 여성 총장을 뽑은 것은 이례적이다.

기존 전통과 관례를 깨고 새 비전을 제시한 그 의미가 돋보이는 이유이다.

이를 둘러싼 설왕설래가 인 것도 같은 맥락으로 여겨진다.

동문 출신을 최종 1순위 총장후보자로 선발한 그 배경을 놓고 해석이 다양한 것도 그중의 하나이다.

문제는 향후 신임총장의 역할이다.

‘위기는 곧 기회’라고 하지만 작금의 상황은 그리 녹록지만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총장의 혜안과 추진력은 대학의 미래를 가늠하는 척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혁신과 변화를 이끄는 주역은 다름 아닌 총장의 역할이다.

보수적인 대학사회에서 시대 흐름에 맞춰 학사, 행정, 재정구조를 획기적으로 바꾸는 것은 절체절명의 과제이다.

첫 여성 총장의 국립대 입성에 대한 설왕설래는 앞서 언급한 변화와 혁신 외에도 크고 작은 이슈가 나오고 있다.

결론적으로 말해 기대가 크다는 것이다.

그 이면에는 그동안 국립대 역할에 소외돼온 충남대의 현주소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흔히 국립대는 변화와 혁신이 어려운 구조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런 면에서 이번 조직개편은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그간의 갈등과 부진을 치유하고 제대로 된 국립대학을 만드는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앞서 언급한 대학구성원 모두와의 원만한 소통이 전제돼야 한다.

이번 조직개편도 그 일환이라 여겨진다.

그 바람과 기대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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