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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논산 폴리텍대 바이오캠퍼스 진상조사

이사장과 학장의 인사횡포, 국민청원 및 정부청사 학생시위로 사회문제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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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6.11 15:46
  • 기자명 By. 장선화 기자
오른쪽 8일 오후 세종시 고용노동부 청사 앞에서 한국폴리텍특성화대학 바이오캠퍼스 50여 명의 학생들이 “바이오대학 망가뜨리는 엄준철 학장과 이석행 이사장을 파면하라”며 시위를 벌리고 있는 장면
오른쪽 8일 오후 세종시 고용노동부 청사 앞에서 한국폴리텍특성화대학 바이오캠퍼스 50여 명의 학생들이 “바이오대학 망가뜨리는 엄준철 학장과 이석행 이사장을 파면하라”며 시위를 벌리고 있는 장면

[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속보>국민청원과 정부청사 시위 등으로 사회문제로 대두된 논산 폴리텍대 바이오캠퍼스에 대해 고용노동부가 진상조사에 나선다.

이석행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과 바이오캠퍼스 학장은 지난 1월 22일과 28일 논산 폴리텍대학 바이오캠퍼스 재직 교수 22명 중 7명을 다른 학과로, 2명을 타 캠퍼스로 전보인사(본보 6월 8일, 9일자·6면 보도)를 단행했다.

이에 반발한 교수들이 청와대 국민청원난에 지난 5월 29일 “대학 전체 전공교수 절반정도를 다른 학과로 전보한 비정상적 인사파동으로 무너져가는 우리대학을 살려주세요”란 제하의 글을 올렸다.

이어 한국폴리텍특성화대학 바이오캠퍼스 50여 명의 학생들은 8일 오후 세종시 고용노동부 청사 앞에서 “바이오대학 망가뜨리는 엄준철 학장과 이석행 이사장을 파면하라”며 시위를 벌였다.

이 같은 사태에 고용노동부는 11일 논산 폴리텍대학 바이오캠퍼스 교수와 학생들의 ‘학장의 근거 없는 전공을 무시한 반인륜적 인사횡포’ 주장과 관련 진상조사에 나설 것을 천명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이번 논산 폴리텍대학 바이오캠퍼스 교원인사가 절차적 하자가 있었는지 해당 캠퍼스 학생들 피해상황 등을 폴리텍 법인 측과 객관적인 사실 확인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학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르치는 교수와 그 가르침을 받는 학생인데 비전공교수가 가르쳐야 되는 상황이 발생함에 따라 교수와 학생들이 반발하게 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앞선 지난 2월 21일 교육부 산하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논산 폴리텍대학 바이오캠퍼스에서 다른 캠퍼스로 전보된  교원이 부당한 인사조치에 대한 교원소청심사를 청구해 ‘원상복귀 판결’ 조치를 받은바 있다.

교육부 산하 교원소청심사위원회는 사실상 폴리텍대학의 인사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교수들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또한 교원소청과 병행해 인사 전보된 교수 8명 교원들이 인사처분효력정지가처분을 내고 판결(공판기일 6월 25일자)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이들 교원 8명과 학생회장을 비롯한 100여명의 학생들은 이석행 폴리텍 이사장과 엄준철 학장을 상대로 손배소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폴리텍대학 교수노동조합 바이오 지회는 “이사장과 학장은 바이오캠퍼스 전공교수의 절반에 가까운 인원을 전공을 무시하며 학과 간 불법적 인사를 단행하고 감사의 인사시정조치 통보까지 묵살하고 있다"며 "바이오 세부전공의 중요성, 인사 후 학사 대혼란을 초래하고 있는 사태를 조속히 원상복귀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학장과 수차례 전화 연락을 취했으나 전화연결이 되지 않았다.

한편, 폴리텍대학은 지난해부터 여려 분란의 중심에서 내홍을 겪고 있다.

감사원이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입학생 891명을 확인한 결과 재직경력이 없거나 부족한 11명이 입학한 사실이 적발돼 이사장이 주의를 받은 바 있다.

2019년 감사원의 폴리텍대학의 대한 감사에서 특정인의 승진을 위해 승진예정인원을 임의로 조정하고 특정인 A씨를 승진대상자로 내정하는 등 승진임용 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한 인사책임자와 담당자를 징계 처분하고 고용노동부장관은 이사장에게 주의를 촉구하는 결과를 통보를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사장은 일반직 3급인 B씨를 6월 1일 승진 임용을 결정했다.

게다가 '2018년도 교직원 징계현황' 자료에 따르면 한국폴리텍대학 교수와 교직원이 교내에서 학생 등을 성추행한 혐의로 4명의 교수가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

분란의 중심에 있는 이석행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은 2012년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당시 문제인 대통령 후보 중앙선대위 대외협력위원회 공동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전국노동위원장을 맡았던 인물로 알려졌다.

지난 2017년 12월 폴리텍대학 이사장으로 취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200여명이 참여한 교수협의회에서 "노동운동 전문가가 임용되는 것은 교육기관으로의 위상이 무너질까 우려된다"며 '낙하산인사’에 반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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