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이달 셋째 주 대전,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부동산전문가들은 대전이 조정대상·투기과열지구에 포함된 내용을 골자로 한 정부의 ‘6.17대책’ 발표로 향후 아파트 가격의 향방은 다소 안정화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감정원의 6월 3주(15일 기준)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대전,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은 상승질주를 지속했다.
대전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85% 올라, 5대 광역시 평균(0.17%)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구별로 보면 유성구(1.25%)는 연축지구 가까운 전민동ㆍ관평동을 비롯하여 저평가 인식 있는 송강동ㆍ장대동 등 위주로, 서구(0.89%)는 둔산동ㆍ탄방동 위주로, 대덕구(0.59%)는 재건축 이슈 있는 대화동ㆍ법동과 정주여건 양호한 송촌동 위주로 상승했다.
전세가격도 0.51% 올라, 상승폭이 확대됐다 유성구(0.65%)는 송강동ㆍ봉명동 위주로, 서구(0.55%)는 월평동ㆍ둔산동 위주로, 대덕구(0.46%)는 정비사업이주 수요 있는 신대동ㆍ송촌동 중심으로 올랐다.
특히 세종은 규제지역 임에도 아파트 매매, 전세가격 상승폭이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매매가격은 0.98%, 전세가격은 0.69% 상승했다.
교통여건(BRT보조라인) 개선 기대감이 있는 고운동ㆍ아름동과 접근성 양호한 도담동ㆍ새롬동, 외곽 저가 단지가 소재한 금남동ㆍ조치원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역 부동산 전문가는 “정부의 6.17대책으로 대전 부동산 시장은 일시적 충격으로 당분간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며 “다만 최근 저금리기조가 지속되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재차 상승하지 않을 까 조심스럽게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대전과 세종의 주택 매매거래량도 늘었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5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 동향에 따르면 대전지역 주택 매매거래량(3027건)은 전월(2860건)대비 5.8%, 전년동월(2642건)대비 14.6% 증가했다.
세종 역시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620건)은 전월(517건)대비 19.9% 늘었다. 충남(3552건)도 전월대비 15.0% 늘었고, 충북은 4123건으로 전월보다 무려 58.3%나 급증했다.
전월세 거래량(확정일자 기준)은 대전과 충북은 늘고, 세종과 충남은 감소했다.
대전의 5월 전월세 거래량(4902건)은 전월(4602건)보다 6.5%, 충북은 4553건으로 전월(3897건)보다 16.8% 증가했다. 반면 세종은 지난달 1207건으로 전월(1308건)대비 7.7%, 충남은 4894건으로 전월(5013건)대비 2.4%가 각각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