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건설위원회가 주최하고 이태환 의원이 주관한 이날 토론회는 ‘청년 창업농’의 실태와 문제점을 공유하고 청년 농업인 육성을 위한 정책 제안과 개선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토론회 발제를 맡은 (사)농정연구센터 장민기 소장은 “도시와 농촌의 조화는 지속 가능한 사회의 기반으로 농업·농촌의 가치가 중요해지고 있다”며“청년농 정책은 지역 공동체와 지역사회 통합의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정부 정책과 연계해 농업의 다양성을 갖추는 노력뿐 아니라 세종시에 맞는 특화된 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청년 농업인으로 잘 알려진 (주)그린로드 김지용 대표와 지리산피아골식품 김미선 대표가 창업 이야기도 소개했다.
김지용 대표는 국가식품클러스터에 입주해 상품을 출시하기까지 과정과 첫 크라우드 펀딩으로 목표치의 9배에 가까운 성과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김미선 대표는 “처음 시장에 진입했을 때 유통 부문에서 어려움을 겪어 2015년 미국 진출을 통해 국내 시장에 역진출한 경우”라며“청년 창업농들이 영농 성공 사례뿐 아니라 실패 사례를 많이 접해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이런 자리가 자주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태환 의원이 진행을 맡아 질의·응답과 토론 시간도 가졌다. 토론회에서는 ▲공공급식과 연계해 청년 농업인들의 농산물을 일정 비율 구매하는 지원책 도입 ▲로컬푸드와 연계해 청년 농업인들이 생산한 다양한 지역 농산물의 판로 확보 방안 ▲외부 도시민들과 접점을 마련할 수 있는 거점 확보 대책 ▲청년 창업의 진입 장벽을 낮출 수 있는 테스트 베드 형태의 공유 개념 하우스 임대 방식 등 인큐베이팅 체계 구축 ▲청년 농업인들의 임대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유휴지의 농지은행 등록 활성화 교육과 홍보방안 등이 거론됐다.
이태환 의원은 “청년 농업인들을 위한 공공 영역에서 일정 비율 구매 지원과 유통 판로 확대 방안 등 발언 취지에 공감한다”며“법적 검토와 함께 관계 부서와 적극 협의해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청년 농업 인큐베이팅 체계 구축 제안에 대해 “세종시교통공사에서 운영하는 교통사관학교의 개념처럼 청년 농업인들을 위한 농업사관학교를 만들어 교육과 인증은 물론, 국공유지를 활용한 영농 경험을 쌓도록 돕고 거기서 나온 농산물을 로컬푸드 매장에 판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며“도농복합도시로서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해 청년 농업인들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태환 의원은 “농업기술센터 소장이 제안한 농업발전기금을 활용한 청년 농업인 지원 방안이나 유휴지 실태 조사 등도 적극 검토 하겠다”며 “예산이 수반되는 만큼 조례에 모든 지원 내용을 담을 수 없지만, 지속적인 의견 수렴 과정과 협의를 거쳐 꾸준히 개선을 요구해 나간다면 긍정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시의회는 이날 토론회에서 나온 주요 내용들을 반영해 오는 9월 ‘청년농업인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심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