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사이트 G마켓이 올 상반기 여행 상품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전년동기대비 해외여행 상품은 75% 감소한 반면 국내 숙박 예약 판매량은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상반기는 해외 관광도시 및 국내 특급호텔이 인기를 끌었지만 올해는 이례적으로 해외에서 국내로 복귀하는 인천행 항공 판매량이 1위를 기록했다.
올해는 사회적거리를 두면서 힐링 할 수 있는 여행지가 단연 인기다.
상반기 펜션/캠핑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53%가 증가해 전체 여행 상품 중 가장 큰 신장세를 보였다.
같은기간 국내 호텔/레지던스 역시 10% 증가했다.
G마켓 여행사업팀 매니저는 "해외여행 대안으로 국내 여행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여행은 시간과 경제적 부담이 적은 만큼, 주말 등을 활용해 틈틈이 휴식을 취하는 여행 형태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해외여행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는 상품도 출시됐다.
편의점 CU는 지난달 30일 코로나19로 여름휴가를 집에서 보내는 집콕족을 겨냥한 집에서 즐기는 기내식을 선보인다.
CU가 해외여행의 묘미 중 하나인 항공 기내식을 콘셉트로 기획한 '기내식 도시락'은 고객들의 입맛과 취향에 따라 메뉴를 고를 수 있도록 돼지고기, 닭고기, 소고기 등 폭넓게 구성했다.
또한 은박 용기에 다양한 음식들이 하나로 담겨 나오는 기내식 특유의 감성을 살려서 일반 플라스틱 용기 대신 알루미늄 용기를 사용했다.
해수욕장 대신 실내에서 즐기는 풀장 상품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옥션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실내에 설치하는 수영 풀장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1%나 증가했다.
실내 풀장 설치에 필수적인 펌프 판매량은 167%가 증가, 욕실이나 베란다에 설치하는 유아 풀장도 98%가 늘어났다.
옥션 관계자는 "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로 개장을 연기하는 야외 수영장이 많아져 집안 여유 공간에 풀장을 설치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