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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티즌, 전면적 구단 쇄신

대표이사 사퇴수용…승부조작 관련 책임자들 줄줄이 물러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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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1.06.20 19:50
  • 기자명 By. 유진희기자 기자

대전시티즌이 승부조작과 관련 실추된 구단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전면적인 구단쇄신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번 사태의 수습과 재발방지를 위한 대비책은 물론 강력한 인적쇄신을 통해 과거의 물을 흘려보내고 새로운 인물들로 운영을 시작해, 중장기 발전을 위한 대책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대전시티즌의 구단주인 염홍철 대전시장은 20일 오전 시청기자실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쇄신안을 발표하고 “이름만 빼고 모두 바꾼다”는 각오로 구단을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염 시장은 “이번 사태로 추락한 신뢰와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아마추어 수준의 구단 운영방식과 제도를 개선하고 인적쇄신을 통해 제2의 창단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동안 T/F팀에서 제시한 4개분야 11개 항목 37개 과제를 받아들여 혁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우선 수습을 위해 책임자들은 과감히 내보내고 재발방지를 위해 비디오 판독위원회를 운영하며 베팅사이트 접속을 차단한다. 또한 후원기업들과의 잦은 접촉을 통해 이탈을 막고 신규업체를 물색해 구단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

대표이사가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났지만 그것으로 그치지 않고 일선에서 책임을 질 사람들은 내보낼 수 밖에 없다는 말도 나왔다.

특히 스카우트를 담당하는 전력강화팀과 수습이 미비했던 홍보팀의 팀장들, 그리고 선수단을 총괄하는 왕선재 감독은 구단을 떠나게 될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몇 년째 운영되지 않던 전무이사직은 버리고 사무국장체재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며, 단장직위를 도입해 축구인 출신이 단장을 맡게 되면 행정인 출신 대표이사가 그 반대의 경우도 고려해 이원화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염 시장은 이날 논란이 되고 있는 김광희 대표이사 내정자에 대해 “측근인사라도 능력이 있는 사람이면 내가 책임을 지고 기용하겠다”며 “김 내정자는 그 자리에서 일 할만한 사람이기에 그 결과에 대해서도 책임지겠다. 언론은 추측성 의심기사로 그를 깍아내리지 말아달라”고 답했다.

염홍철 시장은 “구단주로서 성원과 기대에 어긋나는 범죄가 구단에서 나온 것에 대해 시민들께 송구스럽다”며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지는 것처럼 이번 일을 계기로 대전시티즌이 새로 태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승부조작 파문으로 대전시티즌 선수 4명이 구속되고 4명이 불구속됐으며 프로축구연맹은 지난 17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이들 8명에 대해 K리그 선수자격을 영구박탈했다.

구단은 스포츠 토토 배당금 중 30%인 2억 2000만원 정도를 받지 못하게 됐고 구단은 이에 이의신청을 할 예정이다.

/유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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