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최홍석 기자 = 유통업계가 정부의 임시공휴일 지정에 미소를 짓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내수가 위축되면서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이번 임시휴일로 일시적인 매출 상승 효과를 기대하는 눈치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제37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8월 1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다.
이는 코로나 장기화에 지친 국민들에게 휴식을 제공하고 올해는 현충일과 광복절이 주말과 겹쳐 공휴일이 줄어든 것을 감안한 조치이다.
이에 오는 15일 광복절을 시작으로 월요일인 17일까지 사흘간 황금연휴가 이어지게 됐다.
지역 유통업계는 정부의 임시공휴일 지정에 코로나 여파로 침체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통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매출의 상당 부분이 주말에 집중돼 있다.
지역의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이번 임시공휴일 지정이 주말이 하루 더 늘어난 효과를 가져다주면서 임시공휴일인 월요일 매출이 평소보다 60~70% 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선 임시공휴일 지정을 살펴보면 내수 진작에 도움이 된 것을 알 수 있다.
정부가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지난 2015년 8월 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당시 14~16일 연휴 기간 동안 대형마트 매출은 25.6%, 백화점은 6.8% 매출이 상승했다.
특히 과거 임시공휴일 당시 해외여행에 많은 인파가 몰렸던 것과 달리,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해외여행을 나가기 힘들어져 내수 진작 효과가 더욱 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역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이번 17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주말 간 고객들의 방문을 기대하고 있다"며 "백화점도 각 매장과 협의를 통해 주말행사 연장과 상품권 증정 사은행사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경제연구원은 이번 임시공휴일 지정에 전체 소비지출액이 2조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파급 경로를 통한 경제 전체 생산유발액은 4조2000억원, 부가가치유발액은 1조6300억원, 취업유발인원은 3만6000명으로 예상했다.